신은정, “어머님 안 계시면, 먹고 싶어도 못 먹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애써 삼켜 먹먹함 선사

배우 신은정 (사진_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시사매거진] 배우 신은정이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6일) 방송에서 사내상담실에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 직원들을 위해 고민한 애란의 흔적이 돋보였다. 직원들이 다니는 통로 곳곳에 ‘망설이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써 붙인 애란에게 성산(정해균 분)이 “그런 거 붙인다고 사람들이 오겠냐?” 문제가 있어도 없는 척하는 판에”라고 비아냥대자 “당신은 그럼 왜 아버님 댁 다 낡은 쇼파에 앉는데?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풀릴 때가 있다고”라고 맞받아치며 20년만에 다시 시작한 일에 대한 진정성과 열의를 드러낸 것.

한편 사골을 가지러 집으로 오라는 해남(나문희 분)의 말에 “사 먹으면 되는데, 허리 아프다면서 그걸 왜 끓이냐고 대체”라며 괜히 툴툴대는 성산에게 애란은 “주실 때 그냥 가져와. 당신 어머님 안 계시면, 먹고 싶어도 못 먹어. 내가 엄마가 해 준 호박죽, 왜 3년이 지나도 못 버리고 냉동실에 두는데…”라고 조언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삼키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선사했다.

앞서 신은정은 딸 은호를 대학에 보낸 뒤 자신 또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해 스스로의 인생에 도전했다. 엄마 역할이나 똑바로 하라는 성산의 무시에도 상담 자격증에 학위까지 따는 등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건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로 3040 여성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신은정은 삶과 맞닿아 있는 서사와 리얼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이를 둔 엄마이자 며느리, 딸의 삶을 대변하고 이 시대 경단녀들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신은정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매주 월, 화 9시에 방송된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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