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순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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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순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장운합 기자
  • 승인 2021.02.2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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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억 부당대출 사건 재판 중···200억 외부자금 차입···코로나19 준엄한 시국···비상 경영 중 이사장 선거 강행 조합원 뜻과 배치될 수 있어
사진=정치부 장운합 기자
사진=정치부 장운합 기자

[시사매거진/전북] 순창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136억 부당대출 사건으로 이사장이 파면되는 등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비상 상황에 이사장 선거를 두고 논란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따르면 2월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결론을 짓지 못하고 3월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따라서 3월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하자는 안건이 확정되는 경우 새마을금고 정관에 따라 회원총회에 부의하여 의결되면 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2월 현재 순창새마을금고 회원은 3,000여명이고, 회원총회 정족수는 151명 이상이다. 151명의 회원 중 과반이 찬성하게 되면 이사장 선거에 돌입하게 되어 이사장 선거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 아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 여론이 분분하다. ‘직원이 구속되어 수사가 진행 중에 무슨 선거냐’,‘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무슨 선거냐’,‘이사장 직무대행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이냐’,‘정상화에 매진할 이사회가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은 다 죽게 생겼는데 자리싸움질 이나 하자는 것이냐’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순창새마을금고는 부당대출 사건으로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다수가 면직되자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이흥주 부이사장이 비상 경영을 해오고 있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고, 2.1% 이자를 주고 200억 원을 차입하여 부도 사태를 막았다.

그렇다면 이흥주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의 문제점은 없는지 들여다보자, 이 이사장 직무대행은 대행 7개월 만에 차입금 200억 원 중 65% 상당인 130여억 원을 상환하는 등 경영이 안정화 되고 있고, 특별한 문제점은 없다는 것이 새마을금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9년12월 재정공시로 본 순창 새마을금고 재무 상태는 자산은 91,546백만 원에 부채는 87,427백만 원으로 전년대비 자산은 7,802백만 원 증가했으나 부채가 전년 대비 7,402백만 원 증가해 부채의 증가폭이 컸다. 자본은 4억에 불과하다.

또, 영업 수익은 3,357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367백만 원 늘어났으나 영업비용으로 2,974백만 원을 사용하여 전년 대비 373백만 원을 더 지출하여 영업수익보다 영업비용이 더 많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회수가 의문되거나 손실로 추정되는 부실여신 규모는 5억 상당에 이르고 있어 자본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전년대비 자본적정성도 자산건전성도, 유동성도, 수익성도 마이너스이고, 직원 8명에 임원은 12명이다. 이사가 전년대비 3명이 증가해 9명으로 나타나 직원보다 임원이 더 많은 기형적 구조이고, 회원에게 돌아가는 배당을 살펴보면 1좌당 출자배당은 3,425원으로 이율은 2.5%에 불과하다. 전체 배당액은 52,778천원에 불과해 3,000명 회원 수로 나누면 1인당 17,592원에 불과한 반면, 이용고 배당은 없다.

부당대출에 따른 경영 평가는 2020년도 재정공시를 살펴보아야 알 수 있고, 단순 지표로 비추어 볼 때, 전임 이사장의 경영성과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사진=순창새마을금고 전경
사진=순창새마을금고 전경

마을금고 관계자는 정관에 따라 이사장 궐위시 보궐 선거를 해야 하지만 현 상황이 비상한 상황이고 대행(이사장)체제가 특별한 문제점 없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어 자칫 2년 남짓 남은 이사장 선출로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좀도리 쌀로 시작한 마을금고는 1973년 순일새마을금고로 설립하여 1996년 순창새마을금고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다수의 고객이 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100만의 소상공인이 폐업을 했고, 순창지역 소상공인 또한 폐업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순창새마을금고가 이사장을 선출하겠다고 하는 것은 부당 대출을 막지 못한 이사회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상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안정에 무엇이 필요한지 숙고해야 한다. 중앙회는 사고난 순창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권한을 보다 세밀하게 행사하여 방만할 수 있는 운영을 차단해야 한다. 순창군청은 코로나로 인한 엄중함을 인식하고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운합 기자 dacom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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