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선정 사진작가이자 대한적십자사 위촉 사진작가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시사매거진272호]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하여! ‘시대에 부흥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 해 왔다. 금번 202012월부터 202112월까지 필름이 녹는다. 내 가슴에>를 출간한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의 사진집 타이틀로 기획연재 12편을 게재한다.
 

사진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지영빈 감독

지난 12월호 1편은 지영빈 감독의 프로필과 2020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2021년 소방캘린더출시 및 사진전시회'의 행사내용 등을 취재하여,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지영빈 감독의 사진작업을 소개하였다.

2편에서는 그의 부모님과 유년시절을 거쳐 학창시절과 군 복무까지를 구성하여 취재를 마쳤다. 이번 세 번째 이야기는 군 복무 이후, 사진(아날로그 필름)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가수 이선희씨의 앨범 쟈켓 촬영에서 부터 가황 조용필 씨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운명처럼 시작 된 ()이 깃든 38년의 외길 인생을 조명한다.

화가의 꿈을 꿨던 지영빈 감독

방황의 시간, 제대 후 한동안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전편에서 이야기 했듯이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나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덕수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 그림에 미련이 남아있었기에 자연히 학교생활은 멀어졌고, 아버지 몰래 화실을 기웃거리며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갈수록 성적은 바닥을 맴돌았고 대학시험에서 원했던 홍익대학교 미술학부를 보기 좋게 떨어졌다.

차선책으로 홍익공업 전문대학교(당시 홍익대학교와 홍익공업 전문대학교는 같은 건물에 있었다)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 한 친구들을 보면서 대학생활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함께 그림공부를 했던 친구들은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하여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데결국 1학기가 끝나기 전 입대를 지원하였고 19793월의 어느 날 제대를 했다.

화실 운영 생각을 바꾸었다.꼭 유명한 미술대학교를 졸업해야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결국 의정부에 조그만 개인화실을 차려 어릴 적 못 다한 그림을 그리며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어린학생들(유치부, 초등학생)과 성년들(취미반)을 가르쳤고 수강비가 들어오는 대로 재료비(물간구입비 등등)와 월 유지비를 남기고 단골 BAR에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문화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가수 이선희 6집 자켓앨범, 서울음반 제작 1990년(사진_지영빈 감독)

사진작가로서의 운명이 시작되다

사진은 내 운명.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후배 카페에 연필로 그림을 그려준 그림하나로 내 인생의 운명을 만났다. 당시 국전사진심사위원이셨던류후선 선생님께서 네 그림을 보신 후 사진을 권유해주셨고 류 선생님의 지도하에 사진을 배우게 되었다. 암실에 들어가서 현상과 인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림과 또 다른 희열을 느끼게 되었다.

선생님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보이는 대로 찍고 느끼면서 사진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 당시 공교롭게 매형한테 ‘NIKON FM2’(당시에는 꽤 고급기종) 사진기를 선물 받아 사진 찍기에 더욱 더 몰두하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미2사단(미군부대)에서 모집하던 사진기자에 운 좋게 합격되었고 종군기자를 꿈꾸며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였다. 당시 미군부대 안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생활시설과 편의시설들이 제공되었다. CLUB, GYM(체육관) 수영장 등 한미2사단 사진기자라는 나의 직업 때문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유를 만끽하던 시간이었다. 출 퇴근과 복장도 자유스러웠고 맡은 업무만 끝나면 그 후는 자유 시간이었다.

사진을 배우면서 종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총알이 나를 피해 갈 것 같았고, 총알사이를 뚫고 나가면서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담아가는 영화속의 종군기자 모습이 꼭 훗날! 나의 모습 같았다.

가수 변진섭 5집 자켓앨범, 서울음반 제작 1992년(사진_지영빈 감독)

유명 인기가수들의 촬영, 그리고 사진작가로서의 지영빈

가수 이선희 자켓 앨범. 그 무렵 송시현 후배(당시 이선희 씨의 전속 작곡가로, 꽤 유명세가 있었음)한테서 전화가 왔다. “! 이선희 씨 자켓 앨범 한번 촬영 하실래요?”라며. 당시 가수 이선희의 인기는 대단했다.떨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사진촬영을 무사히 끝냈고 다행히 이선희 씨 기획사에서 흡족 해하여 많은 보수를 받았다.

그와 함께 사진작가 지영빈의 인지도도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였다.이선희 씨 앨범작업에 힘입어, 당시 유명 인기가수들의 촬영을 도맡아 찍기 시작했다. 변진섭, 이광조, 신형원, 정수라, 최진희 등등

한미 2사단 사진기자라는 직업과 그 외 시간을 병행하여 연예인 촬영으로 밤낮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건강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하여 한동안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나의 열정은 점점 커져만 갔고사진기자직과 연예인촬영 사진작가.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그렇게 고민하던 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네가 지영빈 감독인가? 나는 필기획 조영일일세. 조용필 사진 때문에 자네를 만나고 싶은데!”

사진_지영빈 감독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자켓앨범, 필 기획 1994년(사진_지영빈 감독)

 


김단영기자 3ykm2003@naver.com

김건탁 기자 moon@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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