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입장문 발표 … ‘전남지역 열악한 의료 여건 개선해야’
- 산업생태계 연계한 최첨단 스마트병원 건립 비전 제안
- T/F팀 구성, 행·재정적 지원 약속 … ‘시일 내 구체적 계획 전달할 것’

나주시는  전남지역 의료 환경 개선과 지리·교통적 여건, 산업적 역량 연계 등을 고려해 나주가 전남대병원 새 병원 유치에 있어 최적지임을 강조했다.사진은 나주시 강인규시장이다.(사진_나주시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나주시가 전남대학교 병원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달 28일 전남대병원에서 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병원 신축·이전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한다고 밝히면서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전남지역 의료 환경 개선과 지리·교통적 여건, 산업적 역량 연계 등을 고려해 나주가 전남대병원 새 병원 유치에 있어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전남대병원 신축에 따른 유치는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립대학교 병원이 지닌 공공성을 고려할 때 새 병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지역으로 이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이 입장문에서 밝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 인구 백만명 당 상급종합의료기관 수는 0.5개로 전국 평균 0.8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 1890명 보다 부족한 1597명으로 조사돼 의료 시설, 인력 충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강 시장은 이어 “전남대병원은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에 건립되어야 한다”며 “나주는 광주, 무안공항과 인접해있고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한편 광주, 강진고속도로 등과 연결된 전남 중부권의 교통의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전남이 추진 중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확정된다면 나주는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 허브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시와 전남대학교 간 산업적 역량을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도 어필했다.  

강 시장은 “빛가람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더불어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나아가고 있는 나주시의 산업생태계는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세계적 의료인력 양성이 이뤄질 새 병원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날 전남대병원과 지역 산업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의 전남대병원 유치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전남대병원 신축·이전 논의가 불거졌을 당시 나주시는 병원 유치를 위한 T/F팀을 즉각 구성하고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는 지역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강 시장의 민선 7기 주요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이번 역시 T/F팀을 구성하고 병원 신축·이전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제공해가겠다”며 “최첨단 스마트병원에 걸맞는 구체적 계획을 가까운 시일 내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대학병원 이전 유치는 호남의 중심도시,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건설과 더불어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전남대병원 새 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다음은 【전남대학교병원 신축․이전에 대한 나주시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달 28일 전남대병원은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새 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가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지구촌 미래 의료를 선도해가는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세워질 새 병원은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부터 건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대학교 새 병원은 반드시 전남 나주시에 건립되어야 합니다. 

먼저 전남대학교 새 병원은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인구 백만명 당 상급종합의료기관의 숫자는 0.5개로 전국 평균 0.8개에 한참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인구 백만명 당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 1,890명보다 부족한 1,597명에 불과합니다. 국립대학교 병원이 지니는 공공성을 고려할 때 새 병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지역으로 이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에 새 병원은 건립되어야 합니다. 광주․무안공항과 인접한 한편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나주시는 광주-강진 고속도로 등과 연결된 전남 중부권의 교통중심지입니다. 또한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 구축까지 확정된다면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 허브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나주시는 광주전남지역의 교통 허브로서 최적의 위치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주시의 지역 산업 생태계는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날 전남대병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나주시에 위치한 빛가람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 2022년 개교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전공대와 더불어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나아가고 있는 나주시의 산업 생태계는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 의료연구, 세계적 의료인력 양성이 이루어질 새 병원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전남대학교병원 관계자 여러분!
나주시는 전남대학교병원 신축․이전 부지를 나주시로 검토해 주실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드립니다. 지난 2018년 나주시는 병원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각종 인센티브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역시 나주시는 신축․이전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주시는 최첨단 스마트병원이라는 미래에 걸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안 드릴 테니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12만 나주시민 여러분!
대학병원 이전 유치는 민선 7기 주요 공약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도시, 대한민국의 에너지수도로 거듭나는 한편 시민 여러분의 정주여건의 개선은 나주시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전남대병원 새 병원 유치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나주시민의 힘으로 전남대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드리오니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위기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나주시는 전남대학교 병원 유치 역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1.  2.  1.
나주시장  강 인 규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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