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갑수 광주광역시체육회 배구협회장

광주전남은 관광도시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봄ㆍ여름ㆍ가을시기에 진행되는 각 지역 축제에도 다수의 외부인들이 광주전남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2015년 하계유니비시아드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광주전남을 관광도시로써의 자리매김 하는데 일조를 했고,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광주송정과 여수, 목포까지 이어지는 고속열차 등은 외부인 유치에 원동력이 되는 큰 발판이다. 그렇다면 조건과 환경은 모두 갖추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는 하나의 과제만 남아있다.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겨울철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자체의 특성만을 토대로 이를 해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지역특성과 계절특성 간에 매개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남의 광양과 강진, 해남 등은 겨울철 관광비수기를 대처하기 위해 스포츠 종목별 동계전지훈련지 유치에 노력을 해왔다.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겨울철 침체되어있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민들이 함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즉, 대중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

우리는 흔히 프로스포츠라고 하면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을 4대 프로스포츠라고 한다. 봄ㆍ여름ㆍ가을에 진행되는 축구의 광주FC와 전남드레곤즈, 야구의 기아타이거즈는 광주전남을 연고지로 되어있어 지역민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농구와 배구 중 한 종목을 광주전남에 연고지를 둔 팀이 있다면 지역민들에게 놀거리, 볼거리 등의 제공은 물론, 겨울철 관광비수기로 침체되어 있던 지역 경제도 회복을 넘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관광은 24시간 이상, 1박 이상을 해야 관광의 의미에 적합할 수 있다. 이에 외부 관광자원을 유입하는데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농구와 배구 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종목은 배구이다. 배구는 남자팀 한국전력이 현재는 수원에 연고지를 두고 있지만, 자회사가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을 한만큼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에 남자팀 연고지 이전만 확정된다면 여자 프로배구팀도 신생할 수는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배구경기 특성 상, 남자ㆍ여자 팀을 함께 광주전남 연고지를 두었을 경우, 그 어떤 산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많은 긍정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이미 답을 나와 있다. 광주전남 연고지를 둔 겨울철 프로스포츠, 그 중 남ㆍ여 프로배구팀 유치 및 신설의 필요성은 이미 지역민까지 전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지자체ㆍ지역민ㆍ체육관계자 등, 모든 행ㆍ재정적 동원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인간은 자기가 살면서 당연한 것과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와 타협이 없다. 단지 이를 얻기 위해 당연과 필요를 근거로 조율과 협의로 이를 승화시키는 것이다.

결국, 스포츠가 살아야 광주전남이 산다.

광주광역시체육회 배구협회장 전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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