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장의 멋진 구름 사진과 함께하는

과학적인 멍때리기

저자 개빈 프레터피니 | 옮김 김성훈 | 출판사 김영사

[시사매거진]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다시피 한 시간이 한 해를 넘겼다. 그래도 우리를 위로해 준 것은 희망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희망을 그리던 이들에게 고맙게도 지난여름과 가을 하늘은 무척 아름다웠다. 붉게 물든 서쪽 하늘, 보랏빛 구름, 비 온 뒤 이따금 찾아오는 무지개…하늘이 만들어낸 근사한 오브제에서 사람들은 평화와 감동을 맛보고 현실의 상황까지 위로받곤 한다.

이름조차 생소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단체 ‘구름감상협회’에는 전 세계 120개국의 5만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해 있다.

신간은 세계 각지의 회원들이 담아낸 진귀한 구름 사진 중, 위로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구름 사진 365장이 담겼다. 

책에는 구름의 대명사 격인 적운(뭉게구름)에서부터, 보는 이의 마음마저 가볍게 하는 권운, 폭우를 몰고 오는 적란운까지 구름의 10가지 주요 유형을 보여준다. 

또한, 종종 UFO로 오인되곤 하는 렌즈구름에서부터 희귀한 탑상구름, 벌집구름, 두루마리구름, 방사구름, 명주실구름과 같은 종과 변종들도 총망라했다.

‘콘트레일’이라 불리는 비행운, 땅 위의 구름인 안개, 야광구름과 자개구름, 말편자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말굽꼴 소용돌이 구름’으로 불리는 구름과 아치·유방·구멍·벽·삿갓·깔때기 구름 등 부가적 특성의 구름이나 부속구름으로 간주되는 구름까지 담겼다.

다양한 ‘구름 유형’을 보여주는 사진들과 함께, 간결하지만 위트 있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도 수록되어 있다.

책을 통해 하루에 한 장씩 구름을 감상하면서 구름에 관한 상식까지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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