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수화물,고지방을 섭취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란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줄이고 지방을 하루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하는 기형적인 식이방법으로, 보통 지방 70~80%, 단백질 20%, 탄수화물 5%정도의 비율로 식단이 구성된다.

해당 다이어트 방식은 우리 몸이 에너지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탄수화물을 분해한 뒤 지방을 분해하여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이 적어지면 지방산의 대사 부산물인 케톤체를 사용하여 몸속 지방이 빠져 결국 체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저탄고지 식단도 부작용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식단에 대해 시작 후 6개월까지는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그 이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의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은 평균 300g으로, 하루 식단의 63%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게 구성된 한국 밥상에서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는 식단은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2009년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 프랭크 삭스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저탄수화물 또는 고지방/고단백 식단이 체중 감량 효과 면에서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는 연구에서도 특정 영양소에 편중된 식단의 다이어트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당 연구에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실험 참가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마다 섭취하는 영양소의 비율을 다르게 하여 요구된 열량보다 750kcal 적게 섭취하도록 했는데 6개월 후 평균 약 6kg씩 체중이 감소했으며 그룹 간의 차이는 0.5kg으로 미미했다.

CF ORGIN 클리닉 최명석 원장

저탄고지 식단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저탄고지 식단을 오랜 시간 지속할 경우 근육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운동능력이나 활동력이 줄어들게 되며, 신장에 스트레스를 주어 신장결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단을 지속하기 어려워 정상식단으로 되돌리면 바로 요요현상이 발생하는데, 빠진 근육은 회복되지 않고 지방만 쌓이게 된다. 이외에도 식이섬유 부족으로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부작용은 다양하다.

바람직한 다이어트 방향은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아가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섭취하는 음식의 총 칼로리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저탄고지 식단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줄이되,건강한 지방으로 식단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과 탄수화물+단백질의 비율은 4:1이 적절한 편이다.

<글/도움 : CF ORGIN 클리닉 최명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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