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문화예술 렛츠(대표 박우화)가 주최하는 연극 <참기름 톡!>이 19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로 현장을 다녀왔다. 인생과 요리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 <참기름 톡!> 은 결혼을 앞둔 딸의 함 받는 날, 아빠의 이벤트를 소재로 한 가족 힐링극이다.

이정은 : 누구냐고?

요리사 : 이런 저런 담소도 나누고, 음식도 좀 드리고. 아! 걱정 마세요. 넉넉히 준비해 왔으니까. 그리고 이런 잔치음식은 나눠 먹어야 제 맛이거든요.

이정은 : 죄송한데 누구...

요리사 : 아!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가정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지지고, 볶고, 끓이고, 데치고, 무치고, 버무려서 행복을 요리하는 출장 요리사 참기름 아저씨입니다.

박민수 : 박수!

요리사 :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민수 : 여보는 손끝 하나 안 움직여도 돼. 내가 우리나라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출장요리사님을 모셨어.

요리사 : 호호호. 최고는 아니고요. 최고가 되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정은 : 출장... 요리사?

연극 ‘참기름 톡!’ 연습 장면 / 사진_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연극 <참기름 톡!>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함이 들어오는 날,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살아온 할머니, ‘엄마’라는 이름을 이제는 벗어던지고 싶은 어머니, ‘엄마’라는 이름 따위를 별명으로 가질 생각이 전혀 없는 예비 신부 아가씨, 어머니의 갑작스런 이혼 선언, 함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부부 간 각자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비 신부,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자신의 함이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할머니... 마침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요리를 통해 가정의 불화를 매만져주는 출장 요리사 ‘참기름 아저씨’가 나타나 조언과 경청, 따뜻한 격려로 가정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지지고, 볶고, 끓이고, 데치고, 무치고, 버무려” 행복을 요리해낸다.

연극 ‘참기름 톡!’ 연습 장면 / 사진_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요리사 : 화가 싹 내려가죠?

이정은 : 그러게요.

요리사 : 국화가 참 희한해요. 가을에 꽃을 피우고... 예쁜 봄날도, 화려한 여름날도 아닌, 쓸쓸한 가을에...

이정은 : 차가운 겨울이 오면... 어머니처럼... 우리 기억도 사라질까요?

요리사 : 모를 일이죠. 이정은, 차를 마신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이정은 : 내 봄날도 그렇게 갔네요.

요리사 : 꽃은 또 피어요.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생선찜 봐야지. 벌써부터 깜빡깜빡 하네. 어머님한테 뭐랄 게 아니라니까요, 호호호.

연극 ‘참기름 톡!’ 연습 장면 / 사진_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힘들고, 외롭고, 지친 모두에게 위로의 참기름 한 방울을 톡! ‘유깨 상깨 통깨’로 만든 참기름 톡!은 올 겨울 가장 따뜻한 연극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대학로 실력파 배우들인 이호성, 임일애, 정슬기, 정아미, 한록수, 박용, 한필수, 손지나가 출연한다.

<참기름 톡!>은 오는 12월 19일(토)부터 내년 1월 3일(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대학로)에서 공연하며 12월 18일까지 인터파크티켓과 예스24에서 30% 조기예매 할인 중이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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