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음원 무료공개
서울시향이 연주한 캐럴 음원, 국가에 기증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피아니스트 원재연 등 차세대 음악가들의 재능기부 눈길

(사진=서울시향)

[시사매거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2월 8일(화) 새롭게 편곡하고 녹음한 캐럴 음원을 국가에 기증하고 전 국민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 이하 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유마당을 통해 이를 공개한다.

2018년 8월 저작권법 시행령 개정 이후 도심과 거리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캐럴을 새롭게 편곡해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국내 대표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이 재능기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서울시향의 ‘우리동네 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등을 오랫동안 후원해온 우리은행이 협찬사로 함께했다.

서울시향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캐럴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요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징글벨>,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 지난 11월 11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녹음과 촬영한 총 8개의 곡들이다.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가 지휘봉을 잡고 팬텀싱어 3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원재연과 월드비전 합창단이 협연해 풍성한 음향으로 담아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향과 인연이 깊은 단체와 전문가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예술의전당이 공간 대관을 지원했으며, 협연에 참여한 아티스트 전원을 비롯해 도이치 그라모폰, 데카 등과 작업해온 톤 마이스터 최진과 편곡에 중앙대 이재문 교수 등이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 또한, 음원 타이틀 디자인과 메이킹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피아니스트 원재연은 “올해처럼 힘든 시기에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에 음원 기증 사업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음악을 준비했으며, 연주자의 마음이 대중들에게 잘 전달되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캐럴 음원은 12월 8일 오전 9시부터 위원회 공유마당에서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내려받아 감상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에서도 음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향과 위원회는 12월 11일(금) 11시 서울시향 체임버 연습실에서 ‘캐럴 음원 저작권 기증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2018년 12월에 서울시합창단과 녹음한 새로운 애국가 음원을 국가에 기증한 바 있으며, 이 음원은 방송사 송출 종료 시,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국가 행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시향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이 동참해주신 것에 의미가 있다. 많은 국민들이 서울시향의 캐럴 음악을 자유롭게 들으시면서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시향의 캐럴 음원 저작권 기증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저작권 걱정 없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향이 제작한 캐럴 음원과 영상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따뜻한 음악 선물이 될 것이다.

서울시향 캐럴 음원 녹음 현장 (사진=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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