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박한 지식과 유머로 중무장한 작가 빌 브라이슨의

달콤쌉싸름한 '진짜' 영국 여행기

저자 빌 브라이슨 | 옮김 김지현 | 출판사 21세기북스

[시사매거진] 유럽 서북쪽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섬나라 영국. 영토에 비해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는 영국은 대영제국 시절 전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보유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는 별칭과는 달리 아일랜드 대기근, 벵골 대기근의 원인이었고 아편전쟁, 쿠루드족 대학살, 드레스덴 폭격 등 역사에 지탄받을만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영국은 여전히 높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극명하게 나뉘는 평가만큼이나, 다양한 이면을 가지고 있는 영국. 실제로 살아본다면, 영국은 어떤 나라일까?

영국의 진짜 모습, 평범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 산책'을 추천한다.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1,6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 산책'이 리커버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책은 해박한 지식과 유머로 중무장한 빌 브라이슨이 '영국의 영혼'까지 담아낸 '진짜 영국 여행기'이다.

저자인 빌 브라이슨은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잠깐 방문한 영국에 매력에 빠져 정착하게 된다.

영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지만 영원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저자는 20년간의 영국생활을 정리하며, 고별여행을 떠난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영국을 돌아보기로 결정한 빌 브라이슨은 프랑스 칼레로 간다. 20년 전 영국에 발을 들여놓았던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 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서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여행은 도버를 출발해 잉글랜드 남부와 웨일스, 잉글랜드 북부를 지나 스코틀랜드 최북단 존 오그로츠까지 영국 전체를 구석구석 꼼꼼하게 훑는다.

책은 때로는 타인의 입장에서, 때로는 거주민의 입장에서 영국을 바라본다. 저자는 영국의 소소한 결점을 들추다가도 다시 사랑스러운 면을 조명한다.

영국의 결점부터 매력과 아름다움까지 담아낸 책을 통해, 또다른 영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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