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야기에서 찾아보는,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

저자 전익기 | 출판사 행복우물

[시사매거진]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은 문화 유적지나 관광지에 대하여, 관람객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전문해설사이다.

신작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이야기 힐링여행'은 문화관광해설사인 저자가 소크라테스 시대의 이야기부터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한 교양이 넘치는 이야기들을 유머와 함께 펼쳐낸다.

책은 과거의 중요한 사건은 물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담패설류의 이야기까지 동서양 전반의 이야기를 역사 해설과 함께 담아냈다. 각각의 이야기는 4페이지를 넘기지 않게 수록되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특히 심혈을 기울인 ‘압축판 조선왕조실록’은 무려 1,893권 888책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조실록 원전을 단 50여 쪽으로 압축해냈다.

책은 제목처럼 이야기 중심으로 내용이 꾸렸진다. 예컨데 단종실록에서는 부인 송씨와의 애틋한 사연을, 효종실록에서는 효종대왕의 무인다운 기질과 그가 꿈꾸어 왔던 북벌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쉬움을 이야기로 풀었다.

영조실록에서는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못 나눈다’라는 주제로 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혀 죽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을, 철종실록에서는 상화도령이 그대로 강화에서 살다 죽었으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었을까를 아쉬어 하면서 그의 왕 치세기간 14년 간을 요약하여 설명한다.

또한, 재미화가인 최순분 화백이 그린 30여 점의 작품이 삽화로 수록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문화관광해설사로 오랜 기간 봉사하고 있는 저자는 관광안내와 해설 일을 하면서 여행객들이 불쑥 불쑥 던지는 질문에 자신이 당황해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자신의 좌우명인 ‘평생학습’이라는 틀에 맞춰 끝없는 지식의 세계에 도전했다. 

저자가 10여 년동안 꾸준히 학습하고 모아 온 자료들을 한 권으로 담아낸 책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로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기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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