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천재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성경 이야기

전통적이면서도 때로는 발칙한, 명화 속 성경의 세계

저자 김영준 | 출판사 제이앤제이

[시사매거진] 중세, 르네상스, 근대를 거쳐 현재까지. 예술가들에게 종교는 작품의 좋은 소재였고, 성경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었다.

탄생의 환희(아기 예수의 탄생)부터 무릎에 숨을 거둔 아들을 안은 성모 마리아의 비탄(피에타)까지 성경 속, 모든 기록은 예술이 되고 작품이 되어 왔다.

세기의 천재로 불리는 예술가들은 성경 내용을 충실히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의 해석을 섞어가며 직접적으로 와닿는 강렬한 한순간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글자로 쓰인 성경보다 명화가 더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책 '그림 속 성경 이야기'는 세기의 천재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문자 너머의 성경 이야기를 담았다.

장로교회 목사인 저자는 화가들 역시 목사와 비슷한 일을 한다는 점을 깨닫는다. 목사는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여 말과 글을 통해 설교한다면, 화가들은 성경을 붓을 통해 전한다는 것이다.

지오토, 레오나르도, 뒤러,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밀레, 고흐 같은 시대의 천재들은 그림을 통해 성경의 한 부분을 소개했다.

화가들은 중세를 견디기도 했고, 르네상스를 열기도 했으며, 인상(Impression)을 찾아내기도 하고, 현실 너머를 내다보기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화가들의 성경 해석은 전통적이면서도 발칙하고, 과감하면서도 따뜻하고,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때론 학자들과 목사들도 읽어내지 못했던 행간을 그림으로 설교해낸다.

'그림 속 성경 이야기'를 통해, 세기의 천재 예술가들이 한 폭의 그림에 담은 문자 너머의 성경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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