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수)부터 11월 3일(화)까지 리홀아트갤러리(성북구 성북로 31길 5)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 초대전, 홍순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

[시사매거진]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대표 박수련) 초대전, 홍순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10월 28일(수)부터 11월 3일(화)까지 리홀아트갤러리(성북구 성북로 31길 5)에서 열린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

검은색과 청색계열 그리고 회색계열의 색들이 부유(浮遊)한다. 그 색들은 단순하고 어두워 보이지만 동시에 가장 익숙하면서도 원초적인 색들이다. 우주의 서막을 연출하듯 강렬하게 충동적이면서도 고결(高潔)하게 순수하다.

부유(浮遊)하는 색들은 반복되는 붓질이라는 행위로 인해 외부세계와 조우(遭遇)한다. 행위는 계속 반복되고, 반복하는 행위의 성찰을 통해 작가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반복되는 붓질에 의해 중첩되는 색들은 완성과 종결의 여정이 아닌 지난한 순환의 여정이다.

홍순례 작가는 불필요한 기교를 최소화하고 정제된 행위를 통해 정신과 육체, 이성과 감성의 경계를 넘나든다. 어쩌면 우연과 돌발로 점철(點綴)된 운명과 마주하고 있는 듯 궁극(窮極)으로 자유를 갈망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끊임없는 여정을 떠나고 있다.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 초대전, 홍순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

‘변화(變化)와 균열(龜裂)’

홍순례 작가의 작품, 무극(無極)에서 나타나는 금이 간 듯한 모습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을 연상하게 한다.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만물이 탄생하기 전 태초의 모습인 무극(無極), 변화(變化)의 전조현상(前兆現想)은 곧 균열(龜裂)이다. 균열(龜裂)에 의해 변화(變化)가 본격적으로 촉발되고 이어 세상이 태동하는 태극(太極)을 맞이한다. 무극(無極)이라는 것은 곧 태극(太極)으로 변화하기 위해 파괴되고 동시에 창조되는 세계이다.

“찰나(刹那)를 디딤돌로 영원(永遠)으로 향한다. 그러므로 영원(永遠)하게 기억되는 찰나(刹那)에 깃들어 있는 영겁(永劫), 순간에 깃들어 있는 영원(永遠)에 관한 성찰(省察)이기도 하다.” (홍순례 작가)

홍순례 작가는 영험(靈驗)한 붓질로 우주의 생사(生死)를 관장하듯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의 경계를 넘나들며 끝없는 성찰(省察)과 인고(忍苦)의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자유를 찾아 부유(浮遊)하는 색, 작가의 반복되는 붓질에 의해 비로소 존재를 부여받는 색들,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찾아가는 지난한 여정, 열망, 궁극의 꿈 그리고 그 과정을 관통하며 얻게 되는 소중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대표 박수련)가 홍순례 전시회에 우리를 초대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 초대전, 홍순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

화가 홍순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7회 및 단체전 다수 150여회

남북한작가 특별전 <평화 바람이 불다>, 서울여성초대작가전, 대한민국 회화 대전, 천상병예술제 등 참여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토환경 미술대전 특선, 한국여성 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山컨템포러리아트컴퍼니 초대전, 홍순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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