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 25인의 삶과 명화 이야기

저자 김인철 | 출판사 양문

[시사매거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림은 그저 작품의 색상과 구도, 주제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감상할 때보다 작가와 작품 탄생배경 등을 이해했을 때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신작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은 독자에게 사전 지식을 전달해, 그림 속에서 작가와 작가가 살던 시대의 서사까지도 읽어내는 ‘발견’과 ‘감동’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책은 인상파 화가 25인의 생애와 그들의 명화와 그림의 이론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마치 미술관을 직접 찾아 작품 앞에서 도슨트의 해설을 직접 듣는 것처럼, 아카데미파와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저자는 화가와 작품 속 주인공은 물론 그림의 배경, 그림이 그려진 장소, 화가들의 삶과 일생,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인상파 화가들 간의 교유와 우정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상파 화가 25인은 신이 아닌 인간, 신화와 종교가 아닌 일상을 빛으로 그려내며 19세기 인상주의를 열고 후기 인상주의를 이끌었다. 과거를 가장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 19세기 인상주의는 이전 시대의 고전주의와 달리 그림의 주제를 인간에게로 돌린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책은 인상파 화가들이 미술계에 등장하는 초기에 겪은 부침들과 그들이 인상주의를 발전시켜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림 감상에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코로나19로 원화 감상을 위한 유럽 여행을 떠나기 어려워진 요즘, 책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을 통해 집에서 지적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