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작은 미술관은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가?

저자 도다누키 신이치로 | 옮김 이정미 | 출판사 유엑스리뷰

[시사매거진]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각종 전시 및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제 SNS는 전시회와 같은 예술 사업에서 관람객을 동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 되었다. SNS에서 정보 공유를 하여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고, 관람객들이 그 정보를 다시 공유하는 ‘공유의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은 공유를 유도하는 장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모리미술관'은 관람객이 아무도 없는 미술관에 인스타그래머들이 모여 전시 풍경을 자유롭게 촬영하는 #empty 이벤트와 자연스러운 사진 포스팅 분위기의 조성을 그 유도 장치로 사용하였다. 특히 ‘#empty’ 이벤트에서는 인스타그래머의 자유로운 촬영을 허가하며, 개성 넘치는 멋진 사진들이 많이 탄생시켰다.

일본 최초의 이 시도는 큰 반향을 일으켜 9개의 매체에 실리면서 약 3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이에 '모리미술관'의 마케팅 비밀을 담은 신작 '줄 서는 미술관의 SNS 마케팅 비법'이 출판되었다.

책은 '모리미술관'이 135일 만에 인스타그램으로 61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SNS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미술관은 SNS 친화성이 높은 스마트폰 세대의 특성을 마케팅에 적용, 미술관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 성지'로 떠올랐다.

SNS를 활용하여 방문객 수 1위의 세계적 미술관이 된 모리미술관의 SNS 마케팅을 총괄자인 저자는 SNS 마케팅의 비밀을 SNS 관리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현대미술의 플랫폼에서 디지털의 SNS 마케팅으로 SNS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술관에 관한 정보의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흥미로운 실제 성공 사례들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미 시중에는 많은 SNS 마케팅관령 도서들로 넘쳐나지만, 이번 신작은 ‘미술’과 ‘장소’에 관한 마케팅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아이디어와 기획 기반의 마케팅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소 성격이 다르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이미 검증해본 SNS관리 방법을 다른 비즈니스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굳이 미술관 뿐이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에 SNS 마케팅을 활용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책은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모리미술관을 성공으로 이끈 비밀이 담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SNS 브랜딩을 지금 당장 시작해보길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