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퍼포머 집합체 ‘박골박스’의 인더스트리, 지난 3일 성황리에 폐막

 

[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피지컬 퍼포머 집합체 박골박스 팀의 넌버벌 퍼포먼스 ‘인더스트리’가 약 1주일간 진행한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29일 마포비축기지 T2에서 첫 선을 보인 인더스트리가 지난 3일 폐막했다. 지나치게 빠르게 진화하는 인간의 기술력과 그 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삶에 대해 그려낸 이번 공연은 대사 없이 동작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장르로 눈길을 끌었다. 확실한 주제의식의 전달을 위해 박골박스팀은 에어리얼 서커스, 바트릭킹, 마샬아츠, 춤, 트릭킹, 스턴트, 마술 등 다양한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인간의 목을 조여오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에서의 탈피를 그리기 위해 실내 공연에서 자연스레 야외 무대로 옮겨가는 이색적인 연출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 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라고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더스트리는 이러한 관심을 입증하듯 예매처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무대 곳곳을 누비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극적 효과를 더하는 조명, 음향, 연출 등의 완성도로 공연 당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공연을 본 관객들은 “모든 순간이 다 숨막히는 듯 시선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깊은 여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압도된 공연이었다” 등과 같은 호평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골박스 관계자는 “우리 공연이 실내에서 야외로 이어지는 연출인데 공연 기간 내내 장마가 겹쳐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관객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 주셨다”며 “이번 공연에 보내주신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주제의식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더한 의미 있는 공연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을 선보인 박골박스는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아웃스탠딩쇼’로 선정된 실력파 단체다. 분명한 주제의식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들을 결합하여 항상 새로운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공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 창작센터의 2020년 서커스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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