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8월9일(12시, 3시30분, 7시30분)

현악본색_포스터 (사진=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눅눅한 장마 속에 강렬한 태양의 번쩍임 같은 현악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현악본색"이 오는 9일(일) 롯데콘서트홀에서 12시, 3시30분, 7시30분 3회에 걸쳐 그 본색(本色)을 밝힌다.

매년 신선한 영아티스트의 무대를 선보이는 ‘2020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은 지난해 ‘열혈건반’에 이어 이번엔 현악 연주자들만을 모아 하루 만에 그들의 매력을 선보이는 원데이 축제를 펼친다. 이번 연주에 참여하는 영아티스트들의 라인업 또한 쟁쟁하다.

바흐의 무반주 작품으로 시작하는 “바흐의 아침”

정오 12시에 펼치는 첫 번째 공연 “바흐의 아침”은 ‘첼로 음악의 구약성서’라 일컬어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비올라와 첼로로 각각 연주를 들려주어, 서로 비교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노부스 콰르텟에서 비올라를 맡았었고 현재,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원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비올라로 연주하며, 로스트로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현재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으로 하고 있는 첼리스트 강승민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을 들려준다. 그리고 2019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이와 함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편성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러시아,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편곡)

2018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이정현 첼로 리사이틀”

오후 3시30분에 펼치는 두 번째 공연으로는 2018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한 첼리스트 이정현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연주가 우승 이후 첫 독주회인 이정현은 무엇보다 작곡가들의 문화적 토양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정하여 들려준다. 터키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파질 세이의 <4개의 도시>, 북한의 바이올리니스트 백고산의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곡인 <아리랑 변주곡>, 프랑스의 정신을 담으려고 했던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독주로 시작해, 2, 3, 8중주로 확장되는 현악 앙상블의 정수! “현악본색”

저녁 7시30분에 펼치는 ‘현악본색’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8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총출동하여 독주로 시작해, 2중주, 3중주, 8중주로 확장되는 현악 앙상블의 정수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이 외젠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 비올리스트 이서현, 첼리스트 이호찬 삼남매가 베토벤의 <현악삼중주를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부악장으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 합류하여, <쇼스타코비치, 현악8중주를 위한 2개의 소품 Op.11>과 브루흐의 <현악8중주 내림나장조 Op.Posth>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주최인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은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육성하고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해 피아니스트를 위한 무대 ‘열혈건반’과 이번 ‘현악본색’에 이어 내년 2021년에는 성악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성악예찬>을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분명! 놓치면 아쉬움이 클 것 같은, 현(絃)의 본(本)을 만날 수 있는 현악의 대향연 속에서, 활짝 핀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함께 음악의 신비한 힘으로 힐링 시간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악본색_포스터 (사진=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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