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신안 가거도항에서 침몰한 예인선 A호를 23일 인양, 밤새 기름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항내 기름을 제거하는 등 마무리 방제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_서해지방해양경찰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도준)은 “21일 신안 가거도항에서 침몰한 예인선 A호를 23일 인양, 밤새 기름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항내 기름을 제거하는 등 마무리 방제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해해경은 예인선 침몰 신고 접수와 함께 긴급 대응팀을 현장으로 급파, 인양 작업과 동시에 유출 기름 차단에 주력했다. 

서해해경은 사고첫날인 21일 3천톤급과 3백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하여 선원을 구조하고 사고선에 적재된 24톤의 기름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탱크 공기구멍과 찢긴 선체를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가거도 주민들로 구성된 해양자율방제대가 해양오염 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후 전속력으로 도착한 목포, 완도 해양경찰 방제정과 공단 방제정은 오일펜스를 3중으로 설치하고 기계를 사용하여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총 13톤 회수하였으며 유흡착재를 사용하여 항내 유출된 기름을 제거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이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할 정도로 원거리에 위치해 긴급 방제조치가 한계가 있었던 것은 물론 당시 해상에는 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 여건이 안좋았다. 

여기에 침몰한 예인선이 건조된 지 60년이 넘어 침몰에 따른 충격으로 선체에 많은 균열이 발생해 유출되는 기름을 막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서해해경은 24일 오전 9시 현재 기름 회수기를 통해 해상에 유출된 해수가 포함된 기름 13톤 가량을 회수했으며, 기름 흡착포를 사용 2톤을 방제했다. 

현재 해상에는 엷은 무짓개빛 유막만 남아있으며 해경은 이들 유막에 대한 분산조치를 24일 중으로 끝내 해양 오염 방제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가거도는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도 4시간반이 소요되는 원거리(233km)에 위치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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