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vs 신유진 대전 이미지(사진_ROAD FC)

[시사매거진 = 박희윤 기자] 대결할 운명이었던 걸까.

‘ROAD FC 女파이터 최단 시간 승리’ 박지수(20, 로드짐 군산)와 ‘ROAD FC 최연소 파이터’ 신유진(16, 송탄MMA 멀티짐)이 지난해 이미 서로를 대결 상대로 예상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박지수와 신유진은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2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두 파이터는 지난해 1경기씩 출전, ROAD FC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이다. 박지수는 11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5에서 ‘은행원 파이터’ 이은정을 25초 만에 꺾고, 데뷔전에서 ROAD FC 여성 파이터 최단 시간 1위 기록을 세웠다. 

신유진도 지난해 12월 굽네몰 ROAD FC 057 XX에서 ‘여고생 파이터’ 김혜인을 판정승으로 제압, 데뷔전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ROAD FC 역대 최연소 데뷔 파이터가 됐다.

ARC 002에서 대결하는 두 파이터는 경기 성사 후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경기 오퍼를 받기 전 이미 상대로 예상했다는 것.

박지수는 “평소에 신유진 선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작년 연말 대회에 처음 봤다. 경기를 보면서 ‘나중에 나와 대결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금천 관장님과 그런 대화도 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이면 ARC 001 대회가 열리기 약 6개월 전이다.

신유진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박지수의 데뷔전을 지켜봤고, 상대로 예상하고 있었던 것.

신유진은 “작년에 데뷔전 끝나고 ‘박지수 선수랑 붙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지수 선수가) 11월에 경기를 이기고 시합을 안 뛰고 있어서 ARC 대회에 시합 나갈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ARC 대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뭔가 내가 시합 나갈 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 오퍼 받았을 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예상을 하고 있었다. ‘진짜 이 선수와 붙는 구나’ 이정도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대결이 성사된 박지수와 신유진은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박지수는 “내가 리치도 길고 키도 커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단타 위주로 경기하는 신유진 선수와 달리 나는 킥도 섞으면서 다양하게 경기를 푼다. 공격적으로 화끈하게 해서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유진 역시 “박지수 선수가 타격을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의외로 데뷔전에서 잘했다. 그래도 그라운드 기술은 별로 신경 안 쓴다. 박지수 선수가 그라운드 기술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주짓수를 더 오랫동안 해와서 그라운드에 자신 있다. 타격을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지난해부터 서로를 상대로 점찍어온 두 선수의 경기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파이터 중 누가 경기 후 웃을 수 있을까. 대회는 18일 오후 7시 시작된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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