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꿈은 사업가, 현실은 곧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세상으로 던져질 졸예자.

이 스물네 살 청년의 창업을 향한 열정은 간절했지만 문제는 그가 군 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군 입대도 그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입대 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두 달, 그는 두 달 동안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사업가들을 만나 창업과 경영에 관한 조언을 얻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문제는 그에게 사업가들과 확정된 약속도, 그 어떤 연줄도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 이런 계획을 밝히자 사람들은 대게 '친한 사람하고도 밥 한 끼 하기 힘든 세상인데, 바쁜 사장들이 친분도 없는 사람을 왜 만나주겠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변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무모해 보이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온 대학생의 의지를 알아본 사업가들은 이 당돌한 청년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베푼다.

'사장님 만나주세요!'는 저자가 28일 동안 하노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5개국을 돌며, 성공한 한인 기업가 일곱 명과 인터뷰해 얻은 보석처럼 빛나는 경영 스토리가 담겨있다.

모두 어려울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도전했고 결국 해냈다. 저자는 현재 사업가 선배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마케팅 전문 회사를 설립해, 클라이언트의 발전과 성공을 자신의 보람으로 여기며 새로운 청년 사업가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책은 꿈, 용기, 희망, 열정 같은 가치들이 실종된 오늘날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도전의식을 다시 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