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수)부터 7월 13일(월)까지 돈화문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 71. 9층), 관람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김정자, 빵 나무 그늘에서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왕의 거리, 돈화문로'의 문화랜드마크 ‘돈화문갤러리’에서 김정자 화가의 ‘영혼의 안식처, 적도 아프리카’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현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아프리카 예술 작가들 또한 주목을 끌고 있는 요즘 한국인이지만 아프리카 미술 작가로 그 대열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김정자 화가의 아프리카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다.

김정자 화가는 1978년 아프리카 가봉으로 건너 간 이래로 25년 동안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에서 미술교사, 대학교수, 유명화가로 살며 아프리카의 삶의 현장을 그림에 담았다. 꾸밈없이 소박한 리브르빌 사람들, 원초적인 자연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그 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이 작가의 진솔하면서도 사랑 가득한 작품들로 탄생했다.

<바나나 나무>, <망고 나무>, <빵 나무>, <파파야 나무>, <시장에서> 등등 자연과 어우러지며 순수하게 살아가는 그곳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에는 하나같이 행복한 여운이 있고 풋풋한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심상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투영되어 나타난 결과다.

김정자, 바나니에(오벤도)와 두아기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도시민들의 그것과는 달리 여유와 낭만, 삶의 따뜻한 온기만이 넘실댄다는 점이다. 소박한 구도와 단순 명쾌한 묘사, 다양한 의복에서 엿보이는 밝고 화사한 보색과, 진하거나 엷은 녹색과 노랑, 붉음,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색감이 전경을 지배하고, 격정 대신 부드러움이 자리 잡은 여백들이다. 바쁜 일상을 당연한 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심미적 만족은 물론, 우리들의 영혼을 적시는 만족까지 정신적으로도 작은 안식의 단비가 되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또한 “과거만 해도 단지 서구미술에 원시적인 영감을 주던 아프리카 미술이 이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공간을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작가 김정자가 창조하는 예술세계, 소급해 미술세계가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바탕으로 하는 진실한 담론이 되길 기대하게 된다“ 라고 평한다

김정자, 바나니에와 세여인과 아기

 

뜨거운 태양아래 불어오는 바람결에 매달려,

이리저리로 고개를 숙이면 춤을 추는 야자나무의 잎사귀들,

10월이면 주렁주렁 망고들을 매달고

내가 그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녹색의 망고나무, 빠빠 예, 바나니에, 까후로 가는 길가의 시장풍경,

검은색피부에 아름다운 무늬의 옷을 입은 뚱뚱한 여인들...

‘나의 행복, 나의 작은 천국’

- 작가 노트 중에서 -

 

김정자 화가

 

김정자 화가

196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20 ~1978 개인전 및 초대전 26회 및 그룹전 외 다수

2015 PARIS SALONSNBA 참가

2003 ~1987 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ENAM 예술 전문대 미술과 교수

1999 아프리카 가봉 BICIG 은행 주최 문화재 미술부분 대상 수상

1987~1982 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CEEN 사범학교 미술교사

1973 관인 재희 미술학원 설립

현재 홍익여성화가회, 상형전, 국제미술협회원

김정자, 망고 나무

 

이번 전시가 열리는 ‘돈화문갤러리’는 한국의 전통음식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 전통음식 연구개발과 대중화를 지향하는 전문기관인(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대표 윤숙자)가 지난 해 20주년을 맞이하여 1층에 ‘갤러리카페 질시루’와 함께 오픈했다. 기존의 전통음식문화 체험 공간 ‘떡 박물관’과 전통음식연구 교육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부설 평생교육원’과 함께 ‘왕의 거리, 돈화문로’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 19와 무더위에 지친 영혼에 쉼을 제공하는 김정자 화가의 ‘영혼의 안식처, 적도 아프리카’ 전시회는 6월 24일(수)부터 7월 13일(월)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돈화문갤러리 초대전, 김정자 화가 ‘영혼의 안식처, 적도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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