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이효주의 세 번째 정규 리사이틀 ‘파리의 추억’ (6/10)

피아니스트 이효주 (사진제공=목프로덕션, (c)Jino Park)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세 번째 정규 리사이틀 <파리의 추억>이 오는 6월 10일(수)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전곡 프렌치 레퍼토리로 무대를 펼친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이후, 솔리스트 활동과 더불어 실내악 활동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효주가 4년 만의 뜻깊은 리사이틀에서 선택한 테마는 ‘프랑스 파리’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과 같이 위대한 음악가들이 거닐었던 1900년대 초 황금기,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를 프랑스 음악의 피아노 명곡들을 통해 안내한다.

이효주가 살롱 콘서트를 갖기도 했던 드뷔시의 생가부터, 전쟁에서 돌아온 라벨이 '쿠프랭의 무덤'을 초연한 살 갸보 극장, 그리고 프랑스 음악의 위대한 거인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수없이 드나들었을 파리 제9구역의 구 파리음악원 건물 등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눈으로, 귀로, 발로 몸소 흡수한 프랑스 파리의 음악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효주는 “십 년 가까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든 셀 수 없이 많은 추억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프로그램이어서 꼭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프랑스 음악은 모호하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관객들을 독일, 이태리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게 안내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생상스, 드뷔시, 라벨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생상스부터,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 드뷔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현한 라벨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음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위대한 세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피아노곡들로 채워진다. 이효주는 인상주의 음악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클로드 드뷔시의 <영상(Image) 제1집>과 <기쁨의 섬>, 그리고 세계대전을 겪으며 급변하는 역사 속에서 라벨이 남긴 수작 <쿠프랭의 무덤>, 무곡의 리듬과 화려한 전개로 사랑받는 작품인 <라 발스>까지 프랑스 음악이 지닌 다양한 색채들과 유연한 틀을 맛볼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했다.

이효주는 탁월한 프랑스 음악 해석으로 선보이는 전곡 프렌치 프로그램과 더불어, 각 작품 또는 작곡가와 연관된 미술작품, 파리의 장소 등을 소개해 촘촘한 스토리를 풀어내며 이 음악들의 고향인 파리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백 년 전 파리의 위대한 영혼들이 음악으로 담은 그곳의 자연과 인생을,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그곳에서 흡수한 화법으로 펼치는 <파리의 추억>이 오는 10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피아니스트 이효주 리사이틀 '파리의 추억'_포스터 (사진제공=목프로덕션, (c)Jin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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