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배우 문태유 (사진제공=굿맨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사매거진=부소정 기자] 배우 문태유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또 한 번 신스틸러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3월 19일 방송된 tvN 목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작가 이우정/연출 신원호/제작 에그이즈커밍) 2화에서 문태유는 '채송화(전미도 분)‘의 후배이자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 용석민 역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태유는 TSA수술 전문인 채송화 대신 민기준(서진원 분)이 대신 수술을 집도하게 되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용석민의 절절한 설득으로 결국 수술실에 채송화가 어시로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설득은 환자를 위한다기보다는 자신의 논문을 위한 것임이 곧 밝혀져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그는 환자의 생명을 생각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권을 챙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용석민’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했다.

문태유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전에도 SBS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tvN 드라마 ‘자백’에서도 존재감을 남김없이 발휘했다. 특히 드라마 데뷔작인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남편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내의 사건 현장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재판정에서 애원하고, 판결에 불복해 1인 시위를 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을 받았다. ‘자백’에서는 노선후 검사로 분해, 유재명, 문성근 등 대배우에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을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뮤지컬 '드라큘라' 한 장면(사진 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문태유는 2007년 뮤지컬 ‘신사숙녀 여러분’을 데뷔해 연극 ‘두 병사 이야기’, ‘블랙메리 포핀스’, ‘나쁜 자석’, ‘광염소나타’, '드라큘라', ‘로기수’, ‘오케피’, '스위니토드', ‘드림걸즈’, '팬레터', '어쩌면 해피엔딩', '벙커 트릴로지', ‘생쥐와 인간’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다져갔다.

‘드라큘라’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렌필드 역을 맡아 당시 드라큘라 백작 역이었던 김준수와의 찰떡호흡으로 팬들에게 배우 ‘문태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스위니토드’에서도 ‘러빗 부인’인 옥주현, 전미도 배우와의 완벽한 합으로 팬층을 두텁게 쌓았다.

이후 ‘로기수’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돼 탭댄스와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광염소나타’, ‘블랙메리 포핀스’에선 광기어린 연기를, ‘어쩌다 해피엔딩’과 ‘오케피’에선 사랑스러운 연기를, ‘팬레터’, ‘벙커 트릴로지’, ‘생쥐와 인간’ 등에선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이며 매 작품마다 흡입력 있게 관객들을 끌어당겼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중인 문태유 배우(사진 제공=tvN 목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이 남다른 문태유가 또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특히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개개인의 개성을 잘 살리며 무대 배우들을 브라운관으로 불러오기로 유명한 신원호 연출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 더욱 팬들의 관심이 높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 생활’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신원호 연출의 이번 작품에서도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다섯 동기 뿐 아니라 정문성, 안은진, 허윤경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인생의 축소판이라 일컬어지는 병원을 무대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년 지기 다섯 동기의 치열한 일상을 그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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