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황설비 스케일 세정 등 특허 기술개발로 기술화학 입지 높여

   
▲ ISO 26000 획득에 주력하는 해룡화학(주)는 이윤창출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 중시하는 기업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탄탄한 화학기업이다.

최근 윤리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윤리경영을 임직원들의 부정부패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의미의 윤리경영이란 기업의 경제적, 법적 책임 수행은 물론, 사회적 통념으로 기대되는 윤리적 책임의 수행까지도 기업의 기본적인 의무로 인정하고 주체적인 자세로 기업 윤리 준수를 행동 원칙으로 삼는 경영을 말한다.
울산광역시 남구 용연동에 위치한 해룡화학(주)은 이러한 신뢰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이윤보다는 사회적 책임에 역점을 둔 회사로 지난 2000년 설립 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작지만 탄탄한 강소화학기업이다. 특히 ‘인간사랑 자연사랑’이라는 회사의 기본 방향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자연환경에 대한 기업윤리로 지역 환경개선에도 이바지 하고 있어 지난 9월에는 우수중소기업인상을 수상, 고부가가치 산업의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문봉규 대표는 집무실에서 결제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사장실은 외부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고 거의 실험실 한 쪽에 놓인 책상에서 실험과 분석으로 하룰 시작한다.

기술과 노하우로 글로벌 기술화학업체로 발돋움
무기화학 전문업체인 해룡화학은 연구와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5년 ‘탈황설비 가스-가스 재열기 열소자의 스케일 제거 세정제 및 세정방법’ 특허 취득과 한국표준협회 주관 품질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엔 한국남부발전(주)과 ‘탈황폐수처리장 스케일 생성 억제 및 용해제 개발’에 나서 2년 연구기간을 1년 단축해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배연탈황설비 가동 중 발생하는 폐수에 고농도의 COD와 부유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스케일을 제거하기 위해선 유해 가스가 가득 찬 밀폐 공간에서 안전사고에 노출된 작업자들이 연3~4회에 걸친 수작업이 필요했지만, 이 제품의 개발로 스케일의 생성을 억제 및 제거가 가능하게 됐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스케일 생성 억제와 용해 기술을 확보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스케일 수작업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약품처리비용이 기존의 11개 약품에서 6개 약품으로 줄어들어 약품 처리비용이 절감되어 환경적인 측면에서 폐수처리효율을 증가시켜 안정적인 수질 확보에 이바지 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코팅 및 밀봉을 위한 코팅 조성물’을 국제특허 출원, 올해는 ‘조류의 깃털 제거용 코팅 조성물’, ‘치아염소산나트륨을 주처리약품으로 사용하는 탈황폐수처리장치를 위한 스케일 방지제 및 스케일 방지방법’등이 특허 등 화학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발휘하여 지난 3월엔 울산화학의 날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을 하였다.
현재 해룡화학(주)은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에 선정돼 신제품개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또,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의 ‘국제환경규제 대응 시생산지원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돼 ‘가금류 가공공장의 깃털 제거용 조성물의수입대체품 개발’이란 내용의 시제품을 개발 중에 있는 등 기술 화학의 정수를 보여주며 성장을 순항을 해 나가고 있다.

   
▲ 해룡화학(주)은 ‘인간사랑 자연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장의 인근 저수지에 직접 수련을 심어 자연정화활동을 펴는 등 자연친화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중점 ‘ISO2600획득’ 주력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증가, 기업의 권력의 증대(iron law of responsibility), 기업에 대한 정부규제의 미흡 등의 이유로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점점 증가하는 등 기업의 power는 국가의 정치적 power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개념이 등장,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만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주목 받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이윤창출보다 먼저 ‘ISO 26000’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바로 해룡화학(주)다. 특히, ‘인간사랑 자연사랑’이라는 회사의 기본 방향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자연환경에 대한 기업윤리로 설명할 수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4년 전 공장의 인근 저수지에 직접 수련을 심어 자연정화활동을 펴는 등 환경운동의 숨은 실천자들인 셈이다.
“기업의 이윤창출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라고 전하는 문 대표의 말을 통해 기업 가치의 새로운 브랜드를 기대해 본다.

INTERVIEW  I  해룡화학(주) 문봉규 대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로 글로벌 화학기업을 만들겠다”

   
현재 사회에선 금용신용등급에 따라 기업의 가치나 평가가 주어진다. 단지 신용이 좋다고 하여 그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문봉규 대표는 “모든 일의 출발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과 관계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는 없으며 사람이 개입되지 않은 일은 세상에 없다. 앞으로 사회가 더욱 첨단화, 개인화되어 간다고 해도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한다.

■ 사업의 시작 동기는
남해화학에서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꿈을 갖고 있었다. IMF가 오기 전부터 3번이나 명예퇴직 신청을 해도 회사 측이 받아주지 않았다. 그만큼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었다고 자부심은 있지만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명예퇴직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00년에 화학업체를 인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마쓰시다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 이나모리 가스요 등 일본의 기업인들이다. 이들은 기업인으로서 자신을 위해 부를 축적하지 않고 사회를 위해 사용했다. 기업의 목적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한 이윤 창출에 있다. 그래야만 기업의 존립 이유가 된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중소기업은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 우리 회사는 총력적인 연구개발의 지속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래지향적인 창조정신을 이어, 내년부터는 이러한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적은 진출을 통해 글로벌 화학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한 ISO 26000을 획득하여 기업의 가치를 사회적 책임에 맞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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