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준설 모상호 대표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과거 우리나라의 준설사업은 주로 항만건설과 항구의 유지관리, 공유수면 매립, 간척사업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되어왔다. 하지만 점차 준설의 목적이 다양화되기 시작하면서 저수지 및 하천의 퇴적층 제거나 배수로의 이물질 제거, 이를 통한 하천·해양 환경보전 등으로 영역이 넓혀져 왔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 지식기반 엔지니어링서비스 전문기업, ‘진형준설’은 수십여 년 간 수입에 의존해 온 준설선 및 준설기술의 순수 국산화에 성공, 한층 차별화된 준설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저수심·연안에 최적화된 고효율 준설공법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진 한반도는 대부분의 강과 하천이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또한, 연 평균 1,200mm 이상의 강수량이 하절기에 집중됨에 따라 발생하는 잦은 범람과 홍수는 무수히 많은 퇴적물을 강 하류와 해안 연안 지역에 축적시킨다. 이러한 퇴적물의 축적은 연안에 위치한 어항의 수심을 얕게 하여 선박의 출입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도시하수나 농업·축산배수, 산업폐수 등과 결합되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는 공공수역의 수심 유지 및 하천환경 보전의 측면에서 준설사업을 시행해왔으나, 대부분의 소재, 부품, 장비를 수입품에 의존해야 하는 탓에 비용적인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진형준설’의 모상호 대표는 건설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으며, 그 중 준설 파트에만 6~7년가량 몸담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직접 체감했다고 한다. 그간의 국내 기술이 해외 선진업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입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다가, 비싼 장비 가격에 따라 높아지는 준설 단가는 물론, 연안 지역의 수심이 대체로 얕은 한국 지형의 특성상 수입 준설선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난 수십 년간 반복되어왔고, 하천 및 연안 정비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됨에 따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보이질 않는다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