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신발산업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

   
▲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학교인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의 학생들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전문화된 교육을 받은 영향으로 각종 경진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사진은 신발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의 작품이다.

한 때 ‘세계의 신발공장’이라는 명성으로 연 수출액 50억 달러를 기록했던 부산이 1990년 대 저임금노동력을 앞세운 동남아와 중국에 밀려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던 시기가 있었다. 이 때 국내의 많은 업체는 부도를 맞거나, 저임금노동력이 풍부한 국외로 이전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을 사양사업이라는 오명으로 묻혀있던 신발산업이 다시 일어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능성과 첨단의 이름으로 새로운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신발산업, 그 핵심에서 일하게 될 든든한 주체 양성에 힘쓰는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의 김상옥 교장을 만나보았다.

특성화고교의 제역할 수행하고자
부산광역시 강서구 봉림동에 위치한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는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흔히 ‘부산 신발학교’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한 때 부산 산업계를 풍미한 신발산업의 중흥을 위해 지난 2000년 산업자원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기존 부산서여상에서 남녀공학 특성화고로 변경?지정되었다. 이곳은 2학년생부터 전공을 정해 제화, 패턴CAD, 금형CAD, 디자인 등 특화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 학년 180명 안팎으로 졸업생의 30~40%는 나이키 제조회사, 트랙스타, 삼덕통상 등 신발 소재?완제품 회사에 취업한다. 그리고 진학을 하여 보다 더 깊은 연구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경남정보대 신발패션과, 동서대 신발지식공학과 등에 진학해 전문 지식을 익힌다. 기능인력과 예비 기술인력을 함께 배출하는 인재양성의 장이 되는 셈이다. 2,3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 주에 20시간 이상을 실습수업에 투자할 정도로 현장위주의 교육을 펼치고 있어, 실제 취업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당연지사. 특성화고교의 제 역할은 각 분야의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하여 산업현장과의 매개체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상옥교장은 실리 없는 명분으로 의욕 없이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특성화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는 강한 다짐을 전한다. 

   
▲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산ㆍ학ㆍ관 연계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생 중심의 내실있는 교육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는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신발산업을 일으키는 중대한 일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학교 내실화에 무엇보다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산ㆍ학ㆍ관 연계 협약을 추진함으로써 학생과 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그 내용으로 이는 학생이 취업하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기업에서는 맞춤형 인재를 받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발휘한다. 특히 업체들은 신발 산업에 관해 기초적인 교육을 마친 상태에서 산업 현장에 투입된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기업의 가치를 습득하고 빨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반기고 있다.
또한, 올해로 특성화 8년을 맞은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는 또래들보다 빨리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을 위해 가능한 많은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재학생의 85% 이상이 장학 혜택을 받고 있으며, 전문교과 교과서를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와 부산광역시청을 통해 신발전문인력 양성지원금을 받고 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취업약정제사업 지원금을 받아 학생들이 보다 세계화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4년에 9명, 2005년에 7명, 2006년 이후로는 매년 20여 명 씩 해외체험학습을 보내고 있는데, 그 장소는 바로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있는 초대형 신발공장이다. 학생들에게 수천 명이 일하는 생산라인을 보여주면 신발산업의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체감하고 세계화된 분업체계 속에서 한국 기업이 살아남을 길을 함께 고민하면서 스스로 전문 인력이 되겠다는 꿈을 갖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도 꽤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국내 산업 성장에도 굉장한 기여가 기대되는 신발특성화학교가 전국에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을 전하자, 김상옥 교장은 “신발이 지금은 기능성, 인체공학적 개발, 창의적인 디자인 등 첨단산업으로 가고 있는데 신발학교가 전국에 하나뿐이므로 신발기술의 대를 잇는다는 마음으로 전국의 인재들이 지원 할 수 있도록 원거리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최첨단 시설의 기숙사도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신발의 인재가 되겠다는 마음만 갖고 온다면 학교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 전국 유일이 곧 전국 최고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 신발기술이 세계최고 이므로 신발산업이 언젠가는 다시 성장 산업으로 일어서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학교의 성장과 학생의 발전에 확신을 보인다. 10여 년을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에 묻혀있던 국내 신발산업의 첨단화 된 성장에 원동력이 될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의 성장이 기대되며, 이로써 특성화고교 선정의 모범이 될 것임을 믿는다.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 활동 사항

■ 활동
신발동아리-창업경진대회 참가 / 산업체 CEO 및 전문가 초청 교육 / 산업체 현장교육 / 교내기능경기대회 및 학교장기능장 제도 / 직업교육 박람회 참가 / 직업체험활동 / 자격취득을 위한 방과 후 교육 / 해외 현지공장 연수 / 부산국제신발섬유 패션쇼 참가 /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교육
■ 수상실적
2002년 전국디자인 공모전 최우수상, 우수상 / 2003년 전국디자인 공모전 금상, 은상, 동상 / 200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 2004년 부산직업종합축제 우수상 / 2004~2005년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 은메달 / 200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동메달 / 2005~2006년 부산직업종합축제 우량상 / 2006년 부산기능경기대회 동메달 / 2006년 KAPA 축구화 디자인 경진대회 장려상 / 2007년 BIT 디자인 공모전 특상, 은상,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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