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홀서 페테르센에 역전 버디로 지난해 맞대결 2위 아픔 ‘훌훌’

   
▲ 지은희는 지난 6월 23일(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지난 6월 23일(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긴트리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선화(21.CJ)에 이어 올 시즌 한국 여자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받은 지은희는 상금랭킹 10위(47만 달러)로 올라섰고 2년간 투어카드를 확보하게 되었다. 페테르센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함께 출발한 지은희는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며 역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지은희는 3번(파4), 4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페테르센을 따라잡았다. 페테르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은희가 5번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하자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다시 2타차로 달아났고, 12번홀(파4)에서는 지은희가 보기로 무너져 3타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잘나가던 페테르센은 13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지은희가 10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페테르센은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승부는 15번홀(파3)에서 갈렸다. 8번 아이언을 잡은 지은희는 티샷을 홀 옆 2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지만, 페테르센은 3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1타차로 경기를 뒤집은 지은희는 17번홀(파5)에서 페테르센이 4m 버디를 집어넣자 3m 버디로 응수했고, 18번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를 파로 잘 지켜내 보기에 그친 페테르센에 2타차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호, 갈길 먼 월드컵 본선

   
▲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북한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북전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비기며 북한과 3승3무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7, 북한 +4)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 예선을 통과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북한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6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북전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비기며 북한과 3승3무(승점 12)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7, 북한 +4)에서 앞서 조 1위로 3차 예선을 통과했다. 비록 최종예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등 한 수 아래 팀들과 경기를 펼쳤는데도 고작 3승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축구의 고질적 문제인 골 결정력 부재는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북한전에서 한국은 무려 17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단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17개 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단 4개에 밖에 없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동네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셈이다. 수비불안도 보완이 시급하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도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역습 한방에 무너지며 2골이나 허용하는 등 번번히 포백라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포백과 스리백을 오락가락하며 수비전술을 확정짓지 못한데다 그나마 경기 때마다 얼굴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전 이후 “앞으로 더 강한 팀과 상대하려면 수비와 스트라이커 부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 “더 강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예선에 오른 10개 팀은 5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어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오세아니아연맹(OFC) 예선 1위 팀과 마지막으로 본선 티켓을 다툰다.

박찬호 삼진 9개, 백차승 최다 탈삼진, 결과는 패
LA 다저스 박찬호가 지난 6월 22일(한국시간) 체감온도 42도의 폭염 속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삼진 9개, 안타 3개, 볼넷 1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경기 탈삼진 9개는 텍사스 시절이던 2002년 8월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처음으로 방어율은 2.83으로 내려갔다. 하짐나 다저스 불펜의 붕괴로 연장 11회 2-7로 패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옥에 티는 있었다. 상대 선발 사바시아에게 불의의 홈런을 내줘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투수에게 허용했다. 기대를 모았던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와 박찬호의 투타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회 26개를 던지며 투구 수가 많았던 박찬호는 2회 케이시 블레이크, 데이비드 델루치, 샐 파사노를 3연속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K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사바시아에게 볼카운트 1-0에서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인터리그경기 때나 타격을 하는 사바시아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가운데 타율 0.297, 안타11, 타점6, 장타율 0.405로 이 부문 선두를 지킬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타격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잘칠 줄은 몰랐다”는 박찬호는 무심코 던진 직구가 홈런으로 이어진 것이어서 더 아쉬워했다. 5회 두번째 대결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 설욕은 했으나 1실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박찬호는 5회까지 투구수 83개(스트라이크 51)를 기록하고 0-1 상황에서 5회말 대타 마이크 스위니로 교체됐다.
한편 샌디에이고 우완 백차승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하고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백차승은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했다. 팀이 5-7로 패하면서 시즌 3패(1승)째를 맞은 것이다. 방어율은 5.27로 높아졌고, 6.1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68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으며 삼진 7개를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5월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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