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네치아, 세계 유일의 ‘해양테마파크’ 도쿄디즈니씨

일본의 베네치아, 도쿄디즈니씨(Tokyo DisneySea)

   
▲ 머메이드라군 - 리틀머메이드와 친구들의 유쾌한 해저왕국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아리엘들이 사는 세계. 해저에 있는 ‘언더 더 씨’와 육지에 있는 ‘어보브 더 씨’로 나뉘어 있으며 해저에 있는 극장에서는 라이브 뮤지컬 쇼도 펼쳐진다. 날치 모양의 코스터로 유명한 ‘프라운더의 프라잉피시 코스터’와 소라게 모양의 스쿠터를 타는 ‘스카틀 스쿠터’ 등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도쿄디즈니리조트가 축제로 뜨겁다. 올해로 25번째 생일을 맞아 성대한 파티가 1년 내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하면 일본 최대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랜드가 어린이,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면, 디즈니씨는 어른, 연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디즈니씨는 갖가지 놀이시설과 흥겨운 이벤트로 관람객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2001년 9월에 오픈한 ‘해양테마파크’ 디즈니씨는 바다를 주제로 한 7개의 테마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아메리칸 워터프런트(20세기 초 뉴욕과 케이프 코트, 두 가지의 다른 정취를 가진 항구를 재현), 아메리칸 워터프런트(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미래의 항구), 포트 디스커버리(로맨틱한 남유럽의 고풍스러운 항구 마을), 로스트리버 델타(중앙 아메리카 정글에서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아라비안 코스트(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알라딘과 장난꾸러기 마법사 지니를 만날 수 있다), 머메이드 라군(디즈니 영화 ‘리틀 머메이드의 세계에서 인어공주 아리엘과 그의 친구들과 함께 활기 넘치는 바다세계를 즐길 수 있다), 미스터리어스 아일랜드(활화산 깊은 곳에서 수수께끼 천재 과학자 네모 선장이 안내하는 갖가지 모험의 세계) 등이다.
도쿄디즈니리조트직원 스즈키 히로시(鈴木弘)씨는 “도쿄디즈니 시는 바다를 테마로 한 디즈니 테마파크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가 아기자기한 볼거리 위주의 공간이라면 디즈니씨는 액티비티한 놀이기구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메디테러니언 하버를 곤돌라를 타고 유유자적 노니는 ‘베네치아 곤돌라’는 연인들의 데이트 필수 코스. 다리 밑을 지날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스태프의 말에 믿거나 말거나 일단 두 손부터 모아본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스펙터클 파이어쇼인 ‘브라빗씨모’가 이어진다. 디즈니씨를 온통 불바다로 만드는 대형 스케일의 쇼는 디즈니씨의 백미 같은 코스 중 하나이므로 놓치지 말 것. 물의 요정과 불의 요정이 만나는 로맨틱한 장면을 보려면 ‘브라빗씨모’를, 미키마우스의 연주 실력을 보고 싶다면 ‘빅 밴드 비트’를 절대 놓치지 말자.

   
▲ 빅 밴드 비트 - 라이브 연주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까지. ‘빅 밴드 비트’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세계를 열광시켰던 스윙 뮤직을 중심으로 꾸며진 쇼. 때로는 파워풀하게, 때로는 깜찍하게 이어지는 환상적인 공연에 넋을 잃을지도 모른다.

꼭 타봐야 할 베스트 3
1. 트랜지트 스티머 라인
         
도쿄 디즈니씨는 상당히 넓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이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좋다. 아메리칸 워터프런트부터 시작해 각 테마지역들을 휘휘 둘러보며 다음 코스를 찜해 두도록. 워낙에 꼼꼼하게 꾸며 놓아서 테마별로 꾸며진 지역들을 그저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한 바퀴 도는 데 약 20분 정도 걸린다. 트랜지트스티머 라인은 개장 한 시간 후부터 운행한다. 아메리칸 워터 프론트에 위치.
2. 아쿠아토피아         
특히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인기 있는 탑승물이다. 2인용 보트를 타고 물길을 휘저어 가며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며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자동 운전되기 때문에 보트가 어디로 갈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 순식간에 회전하면서 몸이 양쪽으로 마구 쏠린다. 바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소용돌이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기도 한다. 어른들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대만족이다. 포트 디스커버리에 위치.
3. 머메이드 라군 극장         
도쿄 디즈니씨에 왔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대형 뮤지컬 쇼. 우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재현해 놓았다. 동시에 100명이 넘는 인원이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은 쇼의 시작과 함께 바닷속 세계로 변한다. 아리엘과 세바스찬 등으로 분장한 실제 배우들이 출연해 헤엄치듯 날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시종일관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배우들의 춤과 연기, 노래도 훌륭하지만 조명과 음향효과, 각종 장치들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꿈속을 헤매듯 신비로운 잔상이 오래 남는다.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노래는 모두 원문 가사로 부른다. ‘언더더씨’ 등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이 많아 관람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다. 머메이드 라군에 위치.

   
▲ 포트리스 익스플로레이션 - 디즈니씨에 들어서면 보이는 대표적인 전경. 뒤에 보이는 산이 프로메테우스 산이다. 르네상스 대항해 시대의 요새와 범선 등을 재현해 놓아 그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성안에는 깃발과 대포 등이 있다. 이성에서 바라보는 디즈니씨의 경치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도쿄디즈니씨 신나는 쇼타임. 마음껏 즐겨보자>
물과 불이 수놓는 화려한 밤의 향연 ‘브라빗씨모’
밤이 되면 도쿄디즈니씨는 더욱 화려하게 변신한다. 아름다운 밤을 수놓는 로맨틱 쇼 ‘브라빗씨모’. ‘Bravo’의 최상급인 ‘Bravissimo’와 도쿄디즈니씨의 ‘Sea’가 더해져 만들어진 ‘브라빗씨모’는 물의 요정과 불의 요정이 만나 펼치는 러브스토리다. 도쿄디즈니씨 메디테러니언 하버에 자욱하게 물안개가 퍼지면 미키마우스가 조개보트를 타고 등장하며 쇼의 시작을 알린다. 곧바로 형형색색의 분수가 하늘로 치솟고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물의 요정 ‘베릿시’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반대편에선 프로메테우스 화산이 불꽃을 내뿜는 것과 동시에 불의 요정 ‘프로메테오’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두 요정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분수와 불꽃이 솟아오르는 순간이 쇼의 하이라이트. 화려한 불빛과 물, 불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장대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초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다. ‘브라빗씨모’는 대략 15분 정도면 끝나는 짧은 쇼지만,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관람객들이 내리는 평가. 연인은 물론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감동은 고스란히 이어질 듯.
공연 장소 : 메디테러니언 하버
공연 시간 : 약 15분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 ‘빅 밴드 비트’

   
▲ 도쿄하면 일본 최대 테마파크인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랜드가 어린이,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면, 디즈니씨는 어른, 연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디즈니씨는 갖가지 놀이시설과 흥겨운 이벤트로 관람객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미키마우스가 직접 연주를 하고 노래 부르는 건 애니메이션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도쿄디즈니씨에서 마련한 ‘빅 밴드 비트’에서는 너무나도 익숙한 디즈니 친구들의 화려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브 연주와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까지. ‘빅 밴드 비트’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세계를 열광시켰던 ‘스윙 뮤직’을 중심으로 꾸며진 쇼. 때로는 파워풀하게, 때로는 깜찍하게 이어지는 환상적인 공연에 넋을 잃을지도 모른다. ‘빅 밴드 비트’ 최고의 볼거리는 미키마우스가 역동적인 드럼 연주를 선보이는 피날레 ‘Sing Sing Sing’. 미키마우스와 탭 댄서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드럼을 연주하고, 밴드의 드럼 연주자와 미키마우스가 협연을 펼치기도 한다. 미키마우스의 뛰어난 애드리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재미. 노래와 춤 그리고 디즈니 캐릭터가 한데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하고 흥겨운 무대가 이어진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으니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건 당연한 일. 도쿄디즈니씨에 방문했다면 꼭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멋진 공연이다.
공연 장소 : 아메리칸 워터프런트 내 브로드웨이 뮤직시어터
공연 시간 : 약 30분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파는 ‘본 보야쥬’
디즈니 파크 입구에 있는 본 보야쥬(Bon Voyage)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을 모아 놓은 쇼핑숍이다. 마치 슈트케이스처럼 보이는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본 보야쥬에서는 갖가지 캐릭터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오리지널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특별한 기념품을 갖고 싶다면 이곳을 꼭 들러 보시길. 싼 편은 아니지만 기념품 가치는 충분하다.

신비한 바닷속 세계로 떠난다. ‘트리톤 왕국’
머메이드 라군에 있는 트리톤 왕국은 그야말로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 준다. 짧은 터널을 지나 왕국 입구로 내려서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천장을 수놓은 알록달록한 색채들과 온갖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이 가득한 공간은 동화를 그대로 현실로 옮겨 놓았다.
말 그대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세계다. 트리톤 왕국 안에서 아이들은 해파리에 매달려 점프하기도 하고, 울긋불긋한 북어를 타고 바다 경주에 참가하기도 하며, 해초로 만들어진 컵을 타고 빙글빙글 회전하기도 한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자지러지게 놀랄 만한 곳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은 마법의 공간이기도 하다.

도쿄 디즈니씨를 2배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 디즈니씨뿐 아니라 일본 어느 테마파크를 가든 재미난 머리띠를 두르는 건 테마파크를 방문한 이들의 의무인 것처럼 보인다. 아무렴 어떠하리. 이왕지사 좀 더 오버스럽게 엽기적인 머리띠를 골라 두르는 건 어떨까. 확실히 재미가 두 배 된다. 나중에 사진을 봐도 훨씬 즐겁고 설레인다.
■ 기념사진은 어디서 찍을까. ‘사진 좀 나오겠다’ 싶은 곳마다 친절하게도 푯말을 세워 놓았다. 포토 스폿에서 사진을 찍으면 버리는 것 없이 진짜 멋있는 기념사진들을 남길 수 있다. 포토 익스프레스 숍에 찍은 사진들을 맡기면 디즈니 일러스트를 넣어 3시간 만에 완성해 준다.
■ 디즈니 패스트패스를 이용하면 탑승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어트랙션 입구에 설치된 발권기에 티켓을 삽입한 후 패스트 티켓을 발급받아 지정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된다. 단 ‘FP’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좌석 시간 카드를 받으면 길게 줄을 서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각각이 별개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입장권을 따로 끊고 들어가야 한다. 물론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 모두 하루에 돌아보기에도 벅차다.  

[도쿄디즈니씨 행사소식]
본 파이어 댄스  7월 8일~8월 31일
칩과 데일의 쿨 서비스  7월 8일~9월 11일
도쿄디즈니씨 ‘디즈니 아 라 카르테’  9월 12일~10월 31일
도쿄디즈니씨 ‘하버 사이드 크리스마스’  11월 7일~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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