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재단법인 일붕선교종 부산교구 종무원장 취임

   
▲ 초록의 푸르름과 함께 뒷마당의 연못에서 떨어지는 반짝이는 물줄기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처럼 와 닿는 연화사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광이라 할만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게인 하늘과 초록 물방울을 머금은 풍경을 눈에 가득 담으며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연화사(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 2동 378-136/051-294-2444)를 찾았다. ‘부처님 오신 날’의 행사를 마무리하고 뒷마무리에 한창 열중하고 있는 신도들과 함께 어울려 사찰을 정리하고 있는 삼주 스님의 모습이 포근한 봄 풍경 속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장대하고 화려한 인생이 하룻밤의 꿈이 되어 산산이 흩어졌던 구운몽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러나 그 깨달음의 경지로 인해 비로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삼주 스님과의 만남은 그렇듯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을 불계와의 만남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심장을 뛰게 한다. 그 올곧은 기품이 가득해 보이는 듬직한 풍채와 그에 걸맞은 인자한 미소, 그는 불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불교를 전하는 가장 첫 계단이라 생각한다며 연화사의 주위를 포근히 감싸 안은 봄 풍경을 뒤로한 채 친결실로 기자를 안내했다.

수승한 경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화사

   
▲ 연화사 삼주 스님

초록의 푸르름과 함께 뒷마당의 연못에서 떨어지는 반짝이는 물줄기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처럼 와 닿는 연화사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광이라 할만하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모셔온 교각등신불은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와 함께 절로 경건한 마음을 자아내게 한다. 연화사는 100년 전 5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법당이 있었던 자리이다. 삼주 스님은 도심 속에서 어려운 이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찾던 중에 약 10여 년 전 연화사가 자리 잡은 이곳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이 곳에 불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정말 막막한 마음이 더 앞섰다”는 스님은 사찰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서 부터 돌맹이 하나까지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것이 없다며 그렇기에 연화사와 함께해온 세월과 신도 한명 한명이 더 없이 소중하다고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어린이 포교와 노인복지에 힘쓰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불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포교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들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참선은 꼭 필요한 활동인데 참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함이 아쉽습니다”고 거듭 강조하는 삼주 스님은 앞으로는 ”연화사 주변에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을 마련하여 10대 때부터 부처님의 참 진리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노인들을 위한 복지 공간을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 아래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는 연화사와 함께할 그의 계획을 전달했다. 덧붙여 그는 문화공간이 부족한 사하구에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신도들과 함께했던 연화사의 10년을 기반으로 연화사의 새로운 도약 또한 신도들과 함께해 나갈 것이라며 불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INTERVIEW   I    연화사 삼주 스님  

삼주 스님은 10대 때 불가에 출가하여 부처님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공부를 거듭해왔다. 서경보 스님과의 인연을 비롯하여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불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그는 10년 전부터 부산 연화사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불교의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으로 삼주 스님은 지난 5월 29일 재단법인 일붕선교종 부산교구 종무원장으로 취임식을 가졌는데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일만이 저의 몫”이라며 불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교는 마음을 깨우치는 종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번뇌망상을 잠재우는 것이 불교의 진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 때문에 고통을 받고 마음 때문에 웃을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를 잘하면 모든 것이 편안해 질 것입니다”고 전하는 삼주 스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임을 강조하며 내가 귀하고 천하고 하는 것 또한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강조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을 닦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불자들이 마음을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또한 불교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불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거듭 다짐하는 연화사 삼주 스님. 그의 진심어린 마음과 행(行)이 불교의 발전에 좋은 본보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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