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
동기유발을 통해 스스로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은 이제 열의의 수준을 벗어나 극성이 되었다. 아직 5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책상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성장 과정의 아이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뒤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부모의 조기교육에 대한 걱정이 동시에 해결되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리틀 지니어스 외국어 학원이 바로 그 곳!

국제화시대를 맞아 세계공통언어인 영어를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조기교육의 열풍은 어린이들조차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영어를 강요당한다. 그러나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더욱이 모국어가 아닌 또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재촉한다면 그 교육은 아이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것이다. 자연스런 동기유발로 거부감없이 스스로 필요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명희 원장을 만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관을 들어보았다

강요가 아닌 관심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
리틀 지니어스 외국어 학원은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여타의 학원들과는 차이가 있다. 바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제대로 배우려면 본인 스스로 관심이 생겨야합니다. 영어로 수업을 한다하면 처음에는 관심보단 부담감이 생기죠. 그러나 영어가 수업시간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관심이 생기고 그로 인해 배우게 되는 겁니다. 관심은 강요가 아닌 필요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며 이명희 원장은 교육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에게 재촉한다고 되는 일이 아님을 강조한다. 실제로 리틀 지니어스 외국어 학원에서는 영어로만 수업하되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업에서만이다. 수업시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영어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저희는 몬테소리 시간에 아이들이 유리컵, 칼 등의 위험한 물건을 직접 사용하도록 합니다. 다치는 일은 거의 없으며 혹 다치더라도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죠. 모두 우리 주변의 물건들인데 위험하다고 피하기보다는 그 물건의 필요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이 교육이 아니라 그러한 체험 또한 교육이죠” 이 원장은 학원으로는 드물게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놀이 또한 교육의 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놀이 공간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 학원 아이들만큼은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었다 한다. 봄이면 꽃이 만발하다는 학원 앞 정원은 콘크리트 벽과 아스팔트 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 원장의 말에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방문교육도 서슴치 않는 교육에
리틀 지니어스 외국어 학원만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 어느 학원이나 있는 원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는 이 원장은 원장실이 아닌 상담소를 두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상담도 하고 있다. 10여년간 상담소를 운영했다는 그녀만의 노하우로 부모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원장은 수업에 뒤떨어지는 아이는 개인수업을 가진다. 필요하다면 방문교육도 실시한다. 뒤떨어지는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주입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아이가 수업시간에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서 낮은 레벨의 반으로 보내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보충지도를 해주죠. 못한다고 낮은 반으로 보내지 않고 잘한다고 뛰어넘게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교육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원장은 아이가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각 단계마다 가지는 특성을 습득하는 과정이 남들보다 빠를 수는 있지만 다음 단계를 무시하고 뛰어넘는다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수준을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그 전 단계로 돌려보낸다면 그 또한 문제의 원인이 된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조금만 뒷받침 해준다면 아이들은 교육과정에서 더 이상 뒤쳐질 일이 없으며 그러한 뒷받침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 원장에게서 작은 배려가 아이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리더가 될 아이로 교육
이 원장은 부모들에게 조급해하지 말 것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내 아이를 믿고 기다린다면 분명 아이는 바르게 성장하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부모들은 상담을 받으러 오면 ‘우리 아이 때문에 힘드시죠’라며 인사를 합니다. 이왕이면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잘하는데 밖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듣기 좋지 않습니까? 아이가 밖에서도 잘할 것이라 믿고 아이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죠. 부모들이 아이를 믿는 것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는 소박한 생활 신조를 말하는 이 원장은 아이들은 리더로 키우고 싶다는 큰 꿈을 보였다. 무슨 배움이든 자신이 필요를 느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배운 아이들이 성장하여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필요에 의해 배운다면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며, 포기할 줄 모르는 아이가 리더로 성숙할 수 있기에 그녀는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동기유발을 일으키고자 노력한다.
외국인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고 다시 질문하는 리틀 지니어스 외국어 학원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회화보다는 문법 중심의 교육으로 외국인 앞에서 작아지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떠올랐다. 진짜 교육을 하고 싶다는 이 원장의 꿈은 이 아이들을 통해 이미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글/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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