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위생관리로 신뢰받는 기업
서구화 열풍은 우리 먹거리에도 찾아와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요즘 젊은이들의 먹거리 문화에서 보면 그 흔적이 여실히 보여진다. 피자, 스파게티, 햄버거등 익히 먹어보고 들어 본 음식들은 거의가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다. 이런 때에 전통식품을 현대화된 포장시스템과 최첨단 유통방식으로 전통의 맛 그대로를 우리 밥상에서 맛 볼 수 있게 한 (주)하회마을종합식품의 서진태 대표는 최고의 영양과 위생적인 식문화 정착에의 깊은 신념으로 식품업계 최초 브랜화를 선언하며, 우리 안동간고등어와 촌두부를 해외 수출을 통한 세계적 맛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사람의 입맛은 각자가 서로 다르다. 어떤 이는 단맛을, 어떤 이는 짠맛을,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한 가지 음식으로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춘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고객에 대한 염려와 맛의 소중함으로 평정시킨 기업이 있다. 안동시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 한 (주)하회마을종합식품이 바로 그 기업. 하회마을종합식품의 서진태 대표를 만나 그의 전통식품에의 끝없는 애정과 사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차별화된
(주)하회마을종합식품은 1987년 식품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생산 공정상의 위생성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중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설립된 그의 강한 신념의 시작이었다. 1987년 회사 창립 후 다음해인 1988년에는 국내 최초 포장두부, 포장 콩나물류를 생산 해 식품제조업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현재 안동하회마을간고등어와 함께 전국에 유통,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공정에서 가장 뒤떨어진 게 뭔 줄 아십니까? 바로 수산업입니다. 제가 식품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제조에서 소비?판매까지의 전반적인 업무를 통해 느낀 처음이자 제일 긴급한 문제점이었습니다. 수산식품도 다른 식품과 같이 브랜드의 생명이 오래가는 식품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작게는 국민 건강에 도움이 멀리는 국민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서 대표는 식품은 모양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우선되어야 할 안전성과 영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식품제조업자의 입장에서 강한 신념을 밝혔다.
안동간고등어는 40~50년 전까지만 해도 복잡한 유통과정에 따른 품질과 위생의 문제점으로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안동에서는 고등어가 무척이나 귀한 음식이었다. 특히 옛날에는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이틀이나 걸려 그 과정에 고등어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소금간을 하게 된 것이 그 유래이다. 이런 까탈스럽기까지 한 안동 간고등어가 모두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고유의 맛을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주) 하회마을식품만이 가지는 전문화된 절임 과정에 있다. 생선은 본래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기 때문에 소금간을 소비지역까지 운반하여 간을 하면 가장 맛있는 간고등어가 되어 전통의 맛 그대로를 소비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제조업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 당연 전지역으로 냉장유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많은 업체들도 제조를 하고 있지만 저림 숙성 유통을 위한 생산설비는 미미한 게 현실입니다. 저희 역시 그러한 고충은 있었습니다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현재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겁니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깨끗하면서도 양질의 맛을 유지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대부분이 냉동 유통하는 것에 반해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기술인 전자자동화 설비로 가공하여 냉장유통상태에서 전국 50여개의 체인점과 백화점, 대형 할인점, 하나로 마트, 농협등을 통해서 지사가 없는 경우는 직유통까지 해 소비자 식문화를 위한 서대표의 남 다른 노력과 정성을 엿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올해부터 안동간 시리즈(안동하회마을 간고등어, 조기, 삼치, 갈치 등)를 개발하여 미국, 캐나다 전 지역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에까지 수출을 시작하였고 2004년 올해엔 일본 수출 길도 모색 중이라며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지 않습니까?” 라며 시작 된 서대표의 말에서 지리적 조건과 자원의 연구, 개발에 좀 더 힘을 써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마땅한데도 현 실정이 그러지 못하다며 옅은 웃음을 짓는 서대표의 얼굴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연구하고 투자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욱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게 아니겠냐며 반문했다. 그의 그러한 연구가 기본이 된 경험적 노하우를 바탕한 철저한 위생관리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지난해 수산물 가공업계 ISO9001을 취득, 올 하반기에는 HACCP(위해요소증정관리제도)도 획득 할 계획이다.

장인 정신을 기초로 신뢰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기업의 경영이념은 경영자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는 서대표는 자신은 식품회사를 하기에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 호평을 받고 그런 과정에서 직원들의 복지증진에더 심혈을 기울여 나아가 작은 회사지만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모두가 회사의 주인 된 자세로 계획된 것 모두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쯤 ‘종업원 지주제’를 시행하고 싶다는 뜻을 비추는 서대표는 조금이라도 국민식생활 개선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다. 현재 매출액과 수출건 이외에도 대형프로젝트가 2개 추진 중에 있다. 대두를 이용 한 건강증진 관련 식품개발에도 꾸준한 노력을 쏟고 있다는 그에게서 세월의 흔적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장인정신의 그 깊이마저 느끼게 했다.
이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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