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련 질환 연구와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우리 몸을 떠받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뼈대가 바로 척추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요한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로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특히 디스크의 경우에는 현대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디스크는 수술을 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리나라의 속설로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꺼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국내 실정을 인식하고 30년간 척추 관련 질환 연구와 치료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잠실스파인병원의 김영수 원장을 찾았다.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치료법으로 척추질환에 대한 최상의 치료 제공
1982년에 개원한 잠실병원은 작년 9월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 명예 퇴임한 김영수 박사를 병원장으로 영입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잠실스파인병원의 김영수 원장은 국내외적으로 명성과 명망을 갖춘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로 의학계에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30여 년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에 몸담으면서 오로지 척추 질환의 치료에 전념해 왔으며, 그에게 척추시술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이 만족을 느낄 정도로 척추신경외과의 권위자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고주파저열소각기를 이용한 미세현미경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이 시술법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부위 및 디스크의 완전제거가 용이하고, 신경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척추디스크 수술시 전기소작기와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보편화 되어 있으나. 이들 시술법에 비해 고주파저열소각기는 디스크의 섬유륜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신경견인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수핵을 저열(40도-70도)로 완전 제거할 수 있고, 추간판 섬유륜의 외벽을 저열로 지져주면서 이속에 분포된 통증신경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요통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지난 해 12월 5-7일 까지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 9차 일본최소침습정형외과학회에 초빙되어 고전적 미세현미경추간판절제술과 미세내시경추간판절제술, 그리고 고주파저열속각기 미세현미경수술 등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의 국제적인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척추신경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김영수 원장을 비롯한 다년간의 대학병원 임상경험을 축적해온 실력파 의료진(문수현, 문병진, 김정훈, 신동아)의 포진으로 척추질환 치료의 메카로 잠실스파인병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잠실스파인병원은 현재 약 2천평의 연면적에 299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건강관리과 등 15개 진료과목을 두고 있다.

척추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몰두한 30년 외길
“제가 1975년 연세의대 신경외과 전임강사가 되었는데 당시 주임교수이셨던 이헌재 박사님께서 제게 척추를 전문으로 연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척추부분을 전문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유명 척추센터로 유학도 다녀오게 된겁니다.”
신경외과는 범위가 넓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날 수 없다고 말하는 김 원장은 30년 넘게 척추 질환 한가지만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명성을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 김 원장은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많은 논문을 발표 했으며, 특히 김 원장이 시술한 환자의 치료성적은 다른 의사보다 월등히 뛰어나 그를 찾는 환자가 끊임없이 늘고 있다. 이렇게 치료성적이 좋은 이유는 김 원장만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척추환자를 볼 때 X-ray나 MRI, CT 촬영 등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사진 상에 디스크가 불룩하게 튀어 나왔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모든 것이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판독만으로 환자를 수술하면 수술 후 증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디스크는 수술하면 더 나빠진다’는 말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입니다. 환자가 어떻게 아파서 왔고, 증상이 어느 정도 심한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의사의 진찰 소견이 치료방향의 70%이상을 차지해야 합니다. 기타 검사는 30%의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명의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호소내용을 잘 듣고 직접 손으로 꼼꼼히 진찰을 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명의가 많이 탄생할 것입니다.”
사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환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세밀히 살피며 진찰 한다는 김 원장의 치료성적이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원장은 국내 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신경외과 연구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2년전 제 15차 국제디스크내치료학회 회장으로서 서울대회를 개최했으며, 세계척추학회 국제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아시아권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젊은 의학도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환자를 위한 정당한 치료로 대학병원 수준을 뛰어넘을 터
현재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 원장은 임상의사로서 환자를 진찰하는 것은 의사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그는 의학도들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마지막환자까지도 첫 번 환자 대하듯 성실히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술은 가장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치 있는 물건이라 하더라도 생명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생명을 다루는 기술이 의술이기 때문에 의사는 기본적으로 생명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생명을 다룰 때 상업적으로 다루지 않고 양심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의학도 시절 연세대 의대 학생회장으로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김 원장은 그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만든 6.3동지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잠실병원을 대학병원 같은 사립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김영수 원장. 그의 생명에 대한 경외사상과 환자중심의 병원 경영, 그리고 30년이라는 세월을 척추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바쳤기에 그를 명의라고 부르지 않을까.
글/이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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