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제주 혼인건수 출생아수 동반 감소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올해들어 제주도내 혼인건수가 줄면서 출생아 수도 함께 감소, 아기울음 소리 듣기가 어려워지면서 출산 및 혼인 유도 정책의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도내 혼인건수는 19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9건) 보다 216건(9.9%) 감소했다.

이 비교기간 전국의 혼인건수 감소율이 8.6%로, 제주가 전국에 비해  1.3%p 혼인건수 감소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남녀간 혼인 감소세가 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도내 혼인건수가 줄면서 출생아 수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7월간 도내 출생아 수는 2704명으로 전년 동기(2868명)보다 164명(5.7%) 줄었다.

더욱이 2017년 한해 5000명이 넘었던 도내 출생아 수가 지난해 4781명으로 줄어드는 등 도 출생아 수 5000명선이 무너진 상황으로, 올해 1~7월간 도 출생아 수 감소폭이 지속될 경우 제주도의 아기울음 소리는 더 적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도내 혼인 및 출산 정책에 대한 다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혼부부인 김모(30‧제주)씨는 "경제적 여건과 복지 등의 문제로 결혼도 늦추려고도 고민한 적 있다"며 "앞으로 임금인상 등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기 전까지 출산에 대한 생각은 전혀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간 도내 이혼건수는 9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3건)보다 72건(8.2%) 증가했으며 이 비교기간 사망자 수는 2359명에서 2347명으로 12건(0.5%)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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