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권’, 황 대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며 결기 드러내

서울 도심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8.31 경복궁역 주변 도로에서 문재인 정권규탄 집회를 가졌다.(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31일 긴급 장외 집회를 갖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경부터 '살리자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으로 경복궁역 인근 사직공원 앞 5개 차로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주말(24일) 광화문 집회와 어제 부산에서의 대규모 집회(30일)에 이어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이어 나간 것이다.

경복궁역 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사진_시사매거진)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曺國 No, 祖國 Yes‘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독재타도 정권심판’ 등의 구호가 적힌 홍보피켓을 손에 들고 경복궁역과 광화문 광장에서 속속 모여들었는데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를 손에 쥔 참가자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으며 박 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된 로고를 패용한 단체 회원들도 있어 경찰 추산 10,000명, 주최 측 주장 50,000여명이 참석해 지난 주말 서울에서의 열기를 이어갔다.

피케을 들어 구호를 외치는 집회참가자들(사진_시사매거진)
(사진_시사매거진)

이날 1시 30분경에 국민의례로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조 후보자와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단상에 오른 나 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를 조속히 반환할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며 “이 정부가 본색을 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역사 갈등, 안보 갈등, 한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표는 8.31일 경복궁역 집회에서' 4차례의 날치기로 연동형 비레대표제를 정부여당이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신독재'라고 규정했다.(사진_시사매거진)

나 대표는 이어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된 것과 관련하여 “4번의 날치기를 통해서 정의당을 국회 교섭단체로 만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켰다”며 “이는 신독재 국가의 완성이다” 고 규정하고 그 가운데 조국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조 후보자는 사상적으로 위험하다. 위법적 후보이고 위선적 후보다" 며 "조 후보자를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오른 황 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하여 “수사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어떻게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할 수 있느냐” 며 검찰수사와 관련하여 “청와대와 여당이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서도 폭탄발언을 퍼부었다. “이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다”고 규정하고 “3년 더하면 이 나라 완전히 망할 것이다”며 “엉터리 정권을 심해해야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강경한 호흡으로 “일어나 싸워 이기자‘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목숨을 걸겠습니다”며 결기를 높여 참가자들의 호응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복궁집회에서 "죽기를 각오하고'싸우겠다고 정부여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연좌 집회는 오후 2시 18분경부터 청와대 방향의 가두행진이 이어졌다. 황 대표가 선두에 섰고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제창하며 뒤따랐는데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지나면서 "조국 물러가라"를 외치기도 했으며 약 30분간 진행된 행진은 청와대 인근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8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내리 쬐는 가운데에서도 여러 다른 단체들도 서울도심의 주말 집회를 이어갔다.

창당 2주년을 맞이한 우리공화당은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와 행진을 게속 이어갔고 국본과 일파만파 등 우익 단체들은 대한문 앞과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각각 주말집회를 가졌다.

이에 반하여 좌파 성향의 집회들도 이어졌는데 광화문 광장을 선점한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비정규직 철폐·직접고용 쟁취, 톨게이트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화물연대는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안전운임제 전면실시 화물연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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