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등 거리 곳곳에서 政權退陣 집회 열려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2019년 8.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좌우간 이념대립이 대한민국의 심장부 광화문과 주요 거리에서 충돌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 앞 등 거리 곳곳에서는 이 날을 “제 71주년 건국절로 보는 집회“가 열리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 및 아베정권 규탄 집회"가 각각 달리 진행된 것이다.

가장 큰 규모의 집회는 오후 1시 교보문고 앞에서 진행 된 한기총의 “문재인 탄핵” 집회였다.

한기총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하야'를 촉구하는 약 350만여 명의 서명지를 전달 받고 “앞으로 10월말까지 1,000만명 서명운동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를 통하여 "문재인 정권은 자진하여 하야하라"고  주장하고  “그렇지 낳으면 국민이 탄핵할 것"임을 선포했다.

참석한 지지자들의 비가오는 속에서도 우산을 받쳐들고 열렬한 호응을 하였는데 특히 대형교회 목사들도 참석하여 같은 취지의 연설을 뒷받침함으로써 많은 지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기총의 "문재인 하야촉구" 집회 모습(사진_강현섭 기자)

예배 형태로 진행된 제1부 집회에선 서명활동에 힘쓴 여러 사람들의 활동 증언들이 이어졌는데 “서명을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는 한 지방의 참가자의 증언에 참석자들은 '할렐루야'와 '아멘'의 응답을 연호했다.

이어 제2부에서는 자유우파를 리드하는 연사들이 등단하여 종교와 정파, 단체를 떠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과 하야”를 촉구했다. 특히, 불교단체의 승려들과 해외에서 온 애국교민 뿐만 아니라 김 문수 전 경기도 지사 등 정치인들의 연설과 외침 속에 전국에서 버스 등으로 올라 온 많은 교회의 성도들과 집회 참가자들은 비 오는 일기에서도 환호의 메아리로 호응했다.

이날 집회는 특히 날씨가 도왔다는 분석이다. 오전에는 비가 왔지만 8월의 연이은 폭염을 피하여 집회하기엔 최적의 날씨였기 때문이다. 오후에 접어들자 하늘은 구름기둥이 보호하듯 그친 비와 옅은 구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시청역과 종각역, 광화문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역에는 오후 1시를 전후하여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 집회에 참석하여 목이 쉬도록 연호한 부산에서 온 한 참가자는 “진인사 대천명이다. 전광훈이 해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하던 일을 민간 기독교 단체가 해냈다”며 만족을 표시하였다.

그동안 집회에 참석한 많은 국민들이 이날을 기다리며 마음을 벼루어 왔다는 예기다.

또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세종 문화회관 앞 보도상에서 공화당의 천막 당사를 지키고 있었는데 회관 계단에 모여 앉은 당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세종대로 건너에서 펼쳐지는 한기총 집회 연사들의 연설에 실시간 상황을 호응하였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호응하는 우리공화당원들(사진_강현섭 기자)

한편 시청 앞에서도 국본과 일파만파의 집회가 열려 대한문 앞에 모인 많은 참가자들이 호응하고  있었다. 무대에선 변희재 미디어 워치 대표의 연설 등이 이어지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자”며 “애국 국민은 끝까지 투쟁하자”고 외치는 광경이 연출되었다.

시청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모습(사진_강현섭 기자)

곧이어 우리공화당 시위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시청 앞을 돌아 한국은행 앞, 신세계, 종로를 돌아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로 길게 이어졌는데 연도변의 시민들은 박수와 관심으로 호응했다. 특히, 조선호텔을 지날 때에는 연도 변에 들어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호응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각 지역별로 개최된 보수 우파들의 집회는 참가자들의 진입과 탈출이 자유로왓으며 전반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였다. 각각의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어 우후죽순 처럼 무질서하게 보였지만 진행을 준비한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각 집회 간 조율을 통해 방해 없이 질서있는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젊은 전대협이 주최한 퍼포먼스 집회모습(사진_PRISM TV 캡쳐)

이어진  젊은 전국대학생협의회는 야간집회를 통하여 각종 퍼포먼스로 생동감 있는 유머와 위트로 진행하는 젊은이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여 젊은 마음들을 사로잡았다.

민노총이 선점한 광화문 광장 북단의 질서정연한 집회(사진_강현섭 기자)

이에 반해 광화문 앞 광장에서는 민노총 주관 반일관련 집회가 오전부터 진행되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을 선점하고 광장 북측 끝단에서 세종대왕상까지는 철제로 둘러쳐진 넓고 열린 공간에서 경찰의 엄호 속에 ‘친일파에 대한 규탄과 아베정권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각각 소속회사별 통일된 유니폼 조끼를 착용한 가운데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듯 질서 정연한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직적인 준비로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사진_강현섭 기자)

반일집회 무대에서는 ‘아베정권의 무역보복에 대한 규탄을 선창하고 호응하는 구호도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은 오랜시간 집회 참가로 인한 피곤이 얼굴에 묻어나 보였다.

한편 이곳 “아베규탄 집회”는 이날 지른 지역의 집회와는 달리 YTN과 연합뉴스 등 공중파 언론기관이 배치되어 실시간 상황을 중계하고 있었다. 
특히 보행도로 곳곳에 마이크가 장착된 집회용 차량에 배치되어 조직적인 활동을 볼 수 있었고 경찰청에서 제공한 이동화장실 차량들이 적소에 제공되어 집회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시간 취재하는 장면(사진_강현섭 기자)
보도위를 점거하고 있는 스피커가 부착된 시위 참가자들의 차량들(사진_강현섭 기자)
경찰청이 제공한 이동화장실 차량(사진_강현섭 기자)

이날 아침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오후 서울 도심을 가로 지른 성난 민심은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어 그가 행한 "남북한 평화체계 구축"과 "통일로 광복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그의 임기내 성취될 지 관심이 증폭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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