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을 위한 노력 배가해 주길...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이후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민 분열양상은 뜻있는 국민들의 개탄과 미래 한국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16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때 탄핵의 구실은 ‘최순실’이라는 비선라인이 온갖 불법과 비리를 저질렀고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로서 그녀를 도와 “각종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요약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이 분노했고 매 주말 벌어진 촛불집회를 통하여 국회와 헌법재판소도 대중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 반해 같은 시기, “탄핵불가”를 외치며 길거리에 나온 소위 “태극기 집회”는 3년이 넘도록 길거리에서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면서까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 기백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지고 있으며 군사, 외교, 종교분야의 지도자들도 “문재인 하야운동”을 합세하여 전개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가?

대외적으로는 그동안 내연하고 있던 한반도의 새로운 변수,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 쥔 체 국제사회에 등장하였다. 문재인 정권은 평화의 전령이요 조정자,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하였지만 그들은 무시했고 누란의 시기에 ‘남북평화경제’로 일본을 단숨에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김 정은은 계속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있다. 국민들은 북한관련 대응방식이 첨예한 갈등으로 찢긴 체, 여러 방안들이 백가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또 하나의 변수는 한ㆍ일간 역사 갈등이다. 정작 일본과의 실력대결 보다 내부에서 벌이고 있는 말싸움이 더 치열하다. 친일(親日)대 반일(反日)감정이다. 마치 정부는 과거 100여 년 전의 조선총독부와 싸우는 모습이다. 그로 인해 경제도 폭락하고 있고 국민들은 하루에 50조원씩 증발하는 증권시장을 피해 금과 달러를 사들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동네 싸움이 일어났으니 호떡집에 불난 이유가 누구의 잘잘못이라느니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가릴 여유조차 없이 동네 감정이 뒤 섞여 있다.

더구나 이 동네싸움을 재미나게 바라보는 북한이 부채질을 해대는 가운데 마을주민들은 그 싸움의 원인과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무조건 돌을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싸움하고 싶지 않더라도 동네에 사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우리 동네 편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야당이 여당에게 돌을 던지고 여당이 야당에게 돌을 던진다. 이 국민이 저 국민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

백가쟁명의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갈등 최고조 시대에 대한민국 최고지도자가 추구해야 할 리더쉽은 무엇일까?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론」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지혜, 용기, 절제를 꼽았다. 여기에 더해 이 시대가 최고지도자에게 요구하는 덕목은 '균형감각'과 '국민통합'일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이끄는 지위에 있는 이상, 선거에서 자기를 지지하는 약 42%의 주민만으로 국정을 이끌 수는 없으며 자기를 반대하는 38%의 견해도 수렴하고 나머지 20%의 국민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 간 싸움은 외면한 체 윗 동네와 아랫 마을로 싸움전선을 확산시킨다면 싸움의 결과는 필패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문재인 정권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청와대 홈피캡쳐) 대통령의 다짐

지금 이 혼란의 시대는 과거 군사정부시절의 독재 리더쉽 시대도 아니며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릴 정도의 강력한 민주화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은 싸움의 목표를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며  대외적 싸움에서 자기 자신의 발언을 절제하며 곧 다가올 동네싸움의 승패를 예단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거기에 더해 민주화로 성취된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적인 대통령이라면 ‘균형과 조화를 겸비한 국민통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통령은 여권 정치인들과 내 주변 참모들이 강성 액션과 거짓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국가의 이익보다 붕당의 이익을 위해 국민적 대립과 갈등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고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로서 다시 한 번 점검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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