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의 혁명-컬러치킨으로 승부한다
진실한 마음이 신제품을 만들게 한 원동력입니다”

외식산업을 안방으로 끌어들인 치킨전문점은 몇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각 가정까지 전화한통이면 손쉽게 배달된다. 동네마다 한 두 군데 정도는 업소가 운영되고 있어 접하기 쉬울 뿐 아니라 가격에 비하여 고단백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덤으로 콜라도 한병 무료로 제공된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재미도 치킨전문점이 크게 번성하는데 일조 하였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초기에 호황을 누리던 치킨전문점이 언제부터인가 외면 당하고 있다.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업소, 수 십 년째 변화하지 않는 맛,가격에 미달되는 품질, 불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점차 설자리가 좁아진 치킨전문점. 그러나 최근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다. 상식을 완전히 파괴한 전혀 새로운 치킨형태로 업계의 돌풍을 예고하는 ‘컬러치킨’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도 이색적인 맛과 빛깔
우선 이곳의 치킨을 즐기려면 색깔에 익숙해져야 한다. 화학 조미료나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 단지 천연 재료를 이용, 치킨의 맛과 색을 새롭게 조명하였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색을 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하였다는 것이 장 대표의 전략이었다. 검은 깨, 녹차, 밤,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사용하여 빨강색, 노랑색, 녹색, 보라색, 검정색 등 7가지 맛과 색상의 효과를 가져왔으며 기존 양념치킨에서 문제가 되었던 지나친 기름의 사용과 과다한 당분의 함유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서 성장기의 아이들이나 성인건강에도 무리가 없도록 개발하였다. 단순히 간식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치킨을 건강과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치킨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컬러치킨 꾸에스의 또 다른 특징은 조리 된 후 4~5시간이 경과하여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주)컬러치킨 꾸에스만의 독창적인 조리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1, 2차로 나뉘어 조리되는 조리비법이 일반적으로 숙성되면서 맛이 변질되는 과일의 특성을 없애 균일한 맛이 가능하였다는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맛과 색상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국내 굴지의 인테리어 업체인 이창하 디자인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이룬 것이다. 고품질 자재를 이용하여 젊은 층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이버틱한 공간 연출이 새로 이 사업을 시작하려는 업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컬러치킨 꾸에스 매장의 특징은 전시된 치킨을 바로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킨을 먹기 위해 기다리면서 기름냄새를 참을 필요없이 아침에 조리되어 있는 신선한 치킨을 고르기만하면 바로 색다른 맛의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청소년이나 신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진실한 마음이 성공의 원동력
충북지역에서 일반적인 치킨가게를 운영하던 장 대표는 어느 날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보통의 양념치킨에서 사용되는 기름의 양과 물엿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고객의 건강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가 택한 방법은 양념치킨이 아닌 프라이드 치킨만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입맛이 길들여진 고객의 외면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
경영자체가 어려웠던 시절은 지난 89년 그의 첫 개발작품이자 새로운 양념인 간장소스를 사용하면서 역전되었다. 8평 남짓한 점포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게 되자 주위에서 체인점을 개설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이다. “처음 간장소스를 개발한 뒤, 저희 매장에서는 줄을 서야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 때 느낀 거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친 것입니다.”
곧바로 그는 이것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그 맛이 그 맛’이라는 치킨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또 십수년 째 똑같은 제품만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업계의 각성을 위해 장 대표는 모든 사업체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새로운 맛과 모양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치킨연구에 전념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그는 건강이라는 요소를 첨가하여 개발 방향을 세웠다. 기존의 치킨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너무 많이 쓰인다는 점에 착안을 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100% 천연 과일로 치킨을 조리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닭고기의 표면과 과일튀김옷의 분리가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일반적으로 밀가루처럼 점성역할을 할 무엇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약 3년의 연구기간이 끝난 뒤 그가 내놓은 것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치킨이었다.
기존 튀김은 닭고기 튀김 안에 수분이 빠지지 못하며 튀김기름 또한 닭고기의 속살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치킨은 튀김옷의 구조 자체가 그물망 구조를 이루고 있어서 수분의 배출이 훨씬 용이하므로 마치 오븐에서 구운 것처럼 담백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눅눅해지거나 딱딱해짐이 없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장 대표는 여기에 더욱 획기적인 요소를 첨가하기로 했다. 바로 컬러를 넣기로 한 것이다. 고구마에서 열대과일까지 각종 과일과 몸에 좋은 곡물을 이용하였지만 2년간의 연구는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렇게 계속된 실험은 매일 닭 5~7마리를 버려야 했을 정도로 그는 강한 집념과 성공의 신념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진리
최근 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신규사업 진출과 투자를 꺼리는 심리 때문에 창업률이 계속 하락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생명력이 짧아 반짝하고 사라지는 일회성 업체가 무수히 많다. 결국 점주만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하지만 장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점주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사는 것 아닙니까. 일선의 각 가맹점은 저희 업체의 얼굴임과 동시에 동반자적인 관계입니다”라고 밝히며 사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물론 신중함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확신이 선다면 과감하게 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린시절 아버님의 사업하시는 모습을 본 후, 사업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사업에 관한한 스승이자 선배인 부친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게된다. 당시 두꺼운 솜이불사업을 하시던 선친은 사업이 잘 되자 그에 안주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두터운 솜이불 대신 얇은 캐시미어 이불이 그를 대신하게 되자 그만 사업은 어려워지고 만 것이다. 이때 선친으로부터 사업가는 항상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듣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막연히 아버지처럼 사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제게 막연한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죠. 제가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이때의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입니다.”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장 대표는 서슴없이 ‘진실’을 이야기했다. 고객에게 진실로 다가간다면 고객 또한 진실로 대하기에 진정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제품에 대한 연구로 타 업체의 귀감이 되고 있는 장관순 대표. 이미 제품화된 7가지를 포함 총 24가지 새로운 메뉴로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키겠다는 그의 결의에 참된 기업인의 풍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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