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의 신혁명, 소형열병합 폐열회수기
에너지 수요의 무려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근의 국제 전쟁이 주로 석유 등 화석연료의 수급불안에 기인할 정도로 에너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땅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우리는 불리한 지리조건에서 공장을 가동시키고, 자동차 등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석유나 핵연료 이외의 다양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소형열병합 폐열회수기’를 개발, 에너지 절감의 신혁명을 불러온 기업이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휴먼 테크니컬 기업 ‘대열플랜트’
㈜대열플랜트(www.dyplant.com)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 그동안 보일러 설계 및 플랜트 설비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기술 인력이 모여 설립된 업체다. 지난해 매출 24억원을 돌파하고, 연속 흑자경영으로 안정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올 매출액 85억원 달성 또한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열플랜트는 올 초 내실을 다지면서 큰 회사를 만들면서 기술력을 통해 ‘휴먼 테크니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수인재 확보와 기술개발, 수익성 강화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제품과 에너지절감 제품을 내놓아 ‘국가경제 위한 종합 국민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경영의 시스템화,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브랜드 파워 향상, 유통채널 다양화, 새로운 이익구조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 성장체제 진입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 경영지원자원 관리 시스템화,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성과평가시스템을 도입,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열플랜트는 폐열회수 설비, 소각시스템, 냉각탑, 자동제어 등을 자체 설계, 제작하고 있으며, 에너지 진단, 세미나 기술지원등 대외적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열플랜트사가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플랜트분야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품질만큼은 최고로 유지하려는 한 대표의 의지가 밑거름이 됐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플랜트사업을 시작, 올 8월 대열보일러 플랜트에서 대열플랜트로 개명하면서제2의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면서 사업초기부터 품질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꾸준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며 국가경제 향상에 기여해 온 대열플랜트는 그래서 회사의 대표와 많이 닮아있다. 이러한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어필했다.
눈앞에 놓인 이익보다 품질로 승부하려 한 대열플랜트 전 직원의 ‘고단했던 노력’은 IMF 이후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도 대열플랜트를 탄탄한 우량기업으로 키워내는 원동력이 됐다. 이는 품질만큼은 최고로 유지하자는 한 대표의 고집스런 경영원칙을 직원들이 철저하게 준수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약의 신기원, 폐열회수기 화제
대열플랜트는 최근 100% 효율을 자랑하는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구형 보일러에 적용해 에너지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폐열회수기’를 개발 동종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폐열회수기’는 용도에 따라 구분해 산업체 및 공동주택, 병원 대형건물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열플랜트는 나선형 타입의 제품을 생산, 제작해 콘덴싱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형 열병합 분야까지 확대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폐열회수기’는 보일러 및 발전기 후단부 덕트에 설치하는 장치이다. 후단부에 장착해 고온의 열원을 회수, 이를 다시 보일러 보급수승온용이나 난방 및 급탕 가열용으로 재활용하는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장치다.
특히 대열플랜트에서 개발한 폐열회수기는 전열성능이 뛰어난 스파이럴 튜브를 사용, 종전의 절반 크기로 줄인데다가 현열과 잠열을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12%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소용돌이 흐름으로 스케일이 누적되지 않아 초기 성능이 계속 유지되는 반영구적 시스템으로 고온에 따른 열팽창을 스파이럴튜브의 잔주름으로 흡수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관련해 한 대표는 “난방 또는 급탕을 위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 150℃이상의 배기가스가 대기중으로 버려져 에너지가낭비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제품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깝게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절감하기위해 개발을 시작한 만큼 에너지 절감율을 최대화하고 제품수명을 늘려 반영구적 시스템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금까지 서울 도봉구 한신, 중계동 롯데, 우성 , 창동 주공, 성북구 한신, 한진아파트를 비롯해 의정부 은하수, 춘천 럭키, 부산 선경 아파트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된 폐열회수기는 지금까지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일례로 4,500세대 규모의 성북구 동소문동 한신, 한진아파트는 폐열회수기를 설치한 이후부터 한 가구당 연간 5만원 정도의 난방비 절감을, 단지 전체적으로는 연간 2억 3천여만원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출시 3년이 채 안된 ‘새내기 제품’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코오롱 건설, 금호석유화학, 인천제철, 하이닉스반도체, SK, 금강고려화학,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등에 설치됐다.
고객의 부지내에 가스엔진 등을 설치, 구동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엔진 냉각열 및 대기로 배출되는 폐열을 이용하여 스팀, 온수를 생산하며 난방 및 급탕에 유용하게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은 낮춰 주고 생활의 쾌적성을 한층 높여 주는 차세대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라는 평이다. 기존 일반 발전소 열효율(30%~40%) 보다 높은 85%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얻을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이용방식이다. 현재 공동주택(아파트), 병원, 빌딩, 공장, 학교, 특수시설(방송국, 점포, 연구시설)등에 설치돼 에너지 절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품질제일주의, 아낌없는 R&D 투자
폐열회수기는 앞으로 매년 10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 대열플랜트는 소비자의 니즈(Need)를 정확히 꿰뚫은 시장분석과 공격마케팅, 여기에 제품에 힘을 실어주는 시의 적절한 광고와 홍보 등의 ‘3 박자’가 골고루 갖춰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한 대표의 제품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한대표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하루가 다르게 까다롭고 다양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시장구조에서는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나아가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키워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대열플랜트의 폐열회수기는 출시 전부터 철저한 사전조사를 토대로 오랜 시간 R&D 투자를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품의 우수성 여부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만큼 최고로 자부한다"며 "향후 경쟁사 주력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비 및 R&D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열플랜트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우수 인력확보, 고품질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최대 플랜트전문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나아가 에너지 절감을 선도해 대열플랜트의 세계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품질제일주의, 아낌없는 R&D 투자’는 몇 차례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열플랜트가 진정한 업계의 ‘Leading Company’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홍정민 기자

박스기사

인터뷰 - 한우진 대표
“정성만큼 훌륭한 기술은 없습니다”
대열플랜트의 한우진 대표는 뚝심이 좋고 고집이 세기로 유명하다. 그는 플랜트업계에서 ‘한씨 고집’으로 통한다. 오로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매달리며 한 우물을 파 왔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한 대표의 고집스럼의 표현이다.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야 발주했고, 품질경영에 힘을 썼다. "정성만큼 훌륭한 기술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한 대표는 그동안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이번에 열병합발전시스템 및 폐열회수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한 대표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멀티 CEO’. 멀티플레이어를 목표로 자신의 로드맵을 짜놓은 뒤 여기에 맞춰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는 2004년을 대열플랜트의 새로운 전기로 만드는 해로 정했다. 시장 1위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신기술 개발에 매달릴 계획이다.
한 대표는 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며 막강 경쟁력 대열플랜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보였다.
음식물처리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한 대표는 평소 성실성과 합리성을 인생의 최고 덕목으로 꼽는다. 거기에다 일을 추진하기에 앞서 반드시 의견수렴을 거치는 신중함도 강조한다. 한번 약속한 것은 끝까지 노력해 반드시 관철시키는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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