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스티로폼 톤백 마대 25개, 폐 어구·어망 5톤 수거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완도군 금당면에서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느라 분주하다.

금당면은 해양쓰레기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그 지역을 관할하는 어촌계와 행정 공무원이 함께 참여, 지난 2018년 7월부터 매월 2회 민·관 합동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사진_완도군청 제공)

지난 5월 16일에는 차우리 어촌계와 행정공무원 등 25명이 투입되어 약 3시간 동안 차우리 방파제 테트라포드(TTP) 사이에 끼여 있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차우리 방파제 테트라포드(TTP)는 인근 장흥이나 고흥에서 조류를 타고 밀려온 양식 시설 폐자재가 밀집되는 곳으로 이날 수거한 양만 폐스티로폼을 톤백 마대 25여 개 분량, 폐 어구·어망이 5톤으로 화물 차량 한 대 분량에 이른다.

수거 활동에 참여한 차우리 박시영 어촌계장은 “그동안 생업에 바빠 좀처럼 참석하지 못했으나 막상 와서 해보니 해양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첫째는 바다에서 일하는 우리 어업인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해양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해조류 양식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자재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양쓰레기의 70% 이상은 폐스티로폼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부표로 대부분 대체되었으나 김 양식에서는 아직도 스티로폼 부표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봉구 금당면장은 “바다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없으며 어업인 스스로가 앞장서야 하고, 해양 오염 예방활동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자 어촌계와 합동으로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