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가, 정태욱, 김대원, 정선호 연속 골로 멜버른 완파
- 히로시마에 패한 광저우 끌어내리고 F조 2위 도약

대구는 8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5차전에서 에드가, 정태욱, 김대원, 정선호의 연속 골로 멜버른에 4대0 대승을 거뒀다. (승리사진) 2019.05.08. (사진_대구FC)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대구FC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대구는 8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5차전에서 에드가, 정태욱, 김대원, 정선호의 연속 골로 멜버른에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5경기에서 3승 2패 승점 9점을 쌓아 히로시마에 패한 광저우를 끌어내리고 F조 2위로 도약했다. 대구는 오는 22일(수) 오후 6시(현지 시간) 광저우 원정 경기에 나서며,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을 경우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대구는 이날 최정예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김대원, 에드가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정승원이 2선에서 함께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 대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잘 돌아선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구는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8분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에드가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이른 시간 스코어를 1대0으로 만들었다.

전반 16분 대구가 다시 한 번 번뜩이는 플레이로 멜버른을 위협했다. 멜버른 진영에서 속이는 동작으로 수비 하나 벗겨낸 뒤 전방으로 침투하는 에드가에게 공을 연결했고, 에드가가 발을 갖다 댔지만 수비 방해로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대구의 슈팅이 쏟아졌다. 전반 17분 황순민, 18분 김대원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멜버른 골망을 흔들 지는 못했다.

전반 33분에도 김대원과 에드가가 호흡을 맞춰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멜버른 진영 오른쪽을 허문 김대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서 에드가가 헤더로 슈팅한 것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에드가의 헤더 슈팅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다시 한 번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막판 멜버른이 조현우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1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의 공세는 후반으로 이어졌다. 후반 초반 몇 차례 기회에 이어 추가골도 이른 시간 터져 나왔다. 후반 8분 코너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문전 앞에 있던 정태욱에게 공이 흘렀고, 정태욱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강하게 밀어 넣었다. 정태욱의 프로무대 데뷔 골이었다.

대구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갔고, 멜버른이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구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1분 멜버른이 대구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35분 환상적인 골이 터져 나왔다. 멜버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중앙까지 파고든 김대원이 골대 반대쪽 구석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멜버른 골문에 꽂혔다.

대구의 득점행진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번엔 교체투입 된 선수들이 골을 합작해냈다. 후반 38분 멜버른 우측 측면을 돌파한 김준엽이 골문 앞으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정선호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상태에서도 대구는 후반 막판까지 멜버른을 위협했고, 결국 경기는 4대0으로 종료됐다.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온 대구는 다시 K리그로 돌아가 선두권 싸움을 펼친다. 경기는 오는 11일(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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