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는 곳곳에 보물 같은 역사가 살아있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할 도시죠”

(시사매거진253호=정용일 기자)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모인 헤이리 예술마을(Heyri Artvalley)에는 외관부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세련된 건물의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개성 강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헤이리 예술마을을 찾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헤이리 예술마을 내에 소재한 갤러리 ‘포네티브 스페이스’는 지난 2006년 11월 개관 했다. 전문 미술 갤러리로써 주로 개인전을 위주로 연 7,8회의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특히 갤러리는 실험정신이 강한 작가들의 조각, 회화, 설치 미술 작품 전시를 위해 전 전시를 초대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 내에 소재한 갤러리 ‘포네티브 스페이스’는 전문 미술 갤러리로써 주로 개인전을 위주로 연 7,8회의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파주 하면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사도시, 최전방지역이라는 말을 한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그만큼 헤이리 예술마을은 많은 사람들에게 파주의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헤이리 예술마을은 문화계 인사들이 문화와 예술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미술가, 조각가, 건축가, 공예가, 작가 등 380여 명의 예술문화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조금씩 예술마을의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허허벌판이었던 헤이리 예술마을은 점차 건물들이 늘어나고 조금씩 유명세를 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 및 문화지구로 발전, 한적했던 마을이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다.

‘포네티브 스페이스’는 실험정신이 강한 작가들의 조각, 회화, 설치 미술 작품 전시를 위해 전 전시를 초대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꿈꿔왔던 삶,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시작

“문화예술은 이제 더 이상 사치가 아니다”

헤이리 마을에는 매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가득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곳은 문화,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 조성된 곳인 만큼 마을 내의 갤러리들이 이곳의 아이콘이다.

파주시는 지역에 흩어져 작업을 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헤이리는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로써 지역 작가들과 연계, 전시를 기획하여 작가에게는 작품 발표의 기회를 주고, 방문객들에게는 본격적인 순수 미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 곳 한영실 관장은 말한다.

개인적으로 도자 조각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관장은 젊었을 때의 꿈이 집과 작업실, 전시장이 함께 있는 공간을 꿈꿔왔고 헤이리 예술마을이 조성되면서 그의 꿈이 실현되었다. 마을의 기본 컨셉이 문화,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함이기에 그의 꿈을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다.

하지만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게 생각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이유인 즉, 경제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미술품 거래이기 때문이다.

한 관장은 “약 20여 년 전 부터 파주시는 예술인들에게 여러 지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도 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 예술은 이제 더 이상 사치가 아닙니다. 지금은 삶의 질을 말하는 시대죠. 정책을 문화와 예술에 더 중점을 두고 펼치는 것이 미래에 다가올 삶의 형태를 미리 대비하고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포네티브 스페이스 한영실 관장

인터뷰 (포네티브 스페이스 한영실 관장)

이번 보도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소규모 갤러리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운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파주도 지역적으로 서울과 떨어져 있어 사실상 작품을 수집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고객유치에 무척 어려움이 따르죠. 특히나 헤이리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대부분 차를 가지고 와 주말이면 매우 혼잡해집니다. 전철 연결이 출판단지-헤이리-적성-연 등으로 이어진다면 파주 서쪽 임진강이 면하는 아름다운 접경지역을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고, 더욱 활성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헤이리 예술마을 내에서 갤러리를 운영함에 있어 좋은 점 및 개선점은

조용하고 경관이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점차 생업을 예술, 문화 활동과 함께 이어가기 힘들어져 마을의 분위기가 여느 유원지들과 다르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취지를 지켜나가기 위해 애쓰고 힘을 모아야하겠습니다.

 

한영실 관장님께 비춰지는 파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몇 년 전에 내가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 고장에 대해서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같이 작업을 하는 팀과 함께 파주를 알아보자는 주제로 작품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시에서 발간하는 문화, 역사, 관광 안내 책자를 시청에 요청했더니 바로 두꺼운 책자가 배달되었습니다. 매우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덕에 많은 곳을 직접 답사할 수 있었습니다. 파주는 역사적으로 한강지역 요충지이자 전쟁을 지나 분단에서 현재까지, 또 선사 유적지로 부터 첨단의 IT산업 단지 등등, 곳곳에 보물 같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고, 강과 청정 자연이 아직도 보존되어 있는, 멀지 않은 미래에 통일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현재 진행형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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