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는 여러 시대, 여러 시간대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느껴집니다”

(시사매거진253호=정용일 기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 서비스는 물론, 지역 병원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때문에 지역 내에서 병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출산율 등의 감소로 산부인과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있던 병원도 분만을 포기하고 부인과 진료만을 하거나, 아예 폐업의 수순을 밟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소래병원은 지역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부인과 진료를 해오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의 든든한 주치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부인과 진료를 해오고 있는 미소래병원은 산후조리원, 가족분만실과 모자동실을 도입하여 산모와 아기가 가장 건강하고 편안할 수 있는 출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유니세프로부터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선정

‘미;美 소;笑 래;來’. 여성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함께하는 병원 미소래병원은 지난 1998년 금촌현대산부인과의원으로 시작해 2012년 3월 병원인가를 받고 지금의 미소래병원으로 지역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부인과 진료를 해오고 있다.

산후조리원, 가족분만실과 모자동실을 도입하여 산모와 아기가 가장 건강하고 편안할 수 있는 출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미소래병원은 지난 2005년 모유수유 권장, 실천을 인정받아 유니세프로부터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은 엄마젖 먹이기 10단계를 지키는 병원에게 주어지는 국제적인 칭호로 현재 미소래병원은 국제모유수유 전문자격증을 가진 담당 간호사들이 근무하여 산모들의 모유수유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미소래병원은 산모들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출산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임신 중인 산모들을 대상으로 임산부 요가 및 산모대학 프로그램을 제공, 산부인과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바를 토대로 생생한 교육내용을 각 부서 담당 간호사들이 직접 강의한다. 또한 부설 뷰티센터를 운영하여 여성의 피부관리 및 체형관리 아로마테라피를 비롯해 임신과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스킨케어, 바디케어, 아로마테라피를 전문 아로마테라피스트와 스킨디자이너의 관리 하에 차별화된 일대일 맞춤케어를 제공한다.

이상형 병원장은 “미소래병원 의료진은 방문한 환자 한분 한분을 가족 돌보듯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친절한 상담과 작은 것에도 귀 기울이는 마음으로 병원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함께..

환자를 가족 돌보듯, 그런 편안하고 친절한 병원으로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소래병원. 이를 위해서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와 직원간의 서비스 눈높이 부분은 진정성과 전달성이 중요하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직원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병원장 역시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기적으로 서비스 교육도 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한명 한명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간호인력의 부족이다. 간호인력의 대도시 지역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중‧소병원과 지방병원은 간호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형 병원장은 “실질적으로 대형병원과는 복지나 임금의 차이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라 생각한다”라며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정부의 다양한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진료과 기피현상의 대표적인 것이 산부인과다. 산부인과의 경우, 24시간 응급진료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잦은 의료사고와 의료분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조차도 산부인과 진료를 기피하고 있다. 전공의 지원 시에도 대표적인 비인기 진료과목으로 되어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8여 년 동안 든든한 지역민의 주치의로서 행보를 걷고 있는 미소래병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로 여성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함께 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소래병원 이상형 병원장

인터뷰 (미소래병원-이상형 병원장)

현재 진행 중인 지역사회활동 및 향후 계획은

우선 파주시의 특성중 하나가 다문화가정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뒤처지는 국가에서 3D 업종에 종사하기 위해서 오신 분들도 많고, 국제결혼을 위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문턱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임신과 출산의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하는 의료서비스임에도 그분들에게는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정 여성, 외국에서 이주해온 가족들의 여성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미혼모 지원단체와도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 불가피하게 임신이 된 젊은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단체를 통해 산부인과 병원으로서 지원 가능한 의료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고등학교와도 협력을 하여, 성교육 및 그와 관련된 일련의 산부인과 영역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 및 활동은 향후에도 그 폭을 넓혀 지속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병원장님께 비춰지는 파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제가 개원을 위해서 파주시에 온 것이 2001년도였습니다. 당시 파주를 모르는 분들에게 파주시에 대해 이야기 하면 대부분이 군대 이야기를 했습니다. 타지사람들에게는 군사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2019년도를 당시와 비교해보면 파주시는 너무 많은 변화를 했고, 타 도시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 만큼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요즘 파주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반도 평화수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파주시의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서 주변상황에 따라 역할과 역량이 바뀌어가는 도시라고 해석이 됩니다. 지금은 최첨단 IT 산업체와 출판문화단지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파주시의 이미지 및 상징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가고, 파주시 내에 신규주거단지들이 조성되어 타 지역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보다 밝고 ‘동적인’ 도시로 바뀌어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파주시는 여러 시대, 여러 시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느껴집니다.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는 과거가 느껴지고, 신도시 지역에서는 현재와 미래가 보이는 도시 같습니다. 파주시를 생각했을 때, 떠오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로 평화, 통일 등 추상적 개념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는 것이 조금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입니다.

도시의 상징물이 그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그 도시를 설명하며, 파주시 주민들이 다 같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파주시의 한 구성원으로 보다 파주시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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