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함께 듣겠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리와 함께 웃음과 행복을 전하는 ‘소리천사’

한국 사회에서 난청인들에 대하여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력저하로 안경을 쓰는 사람들을 보고 장애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청력이 저하되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장애를 가진 것으로 속단하고 다가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편견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고통을 주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독일 SIEMENS보청기 역삼본점의 강순애 대표는 이러한 편견으로 고통 받고있는 난청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듣게 도와주며 그들의 마음에 문도 열어주고 있다.


150년전통, 보청기 명가 ‘SIEMENS’
독일 SIEMENS는 17세기 나팔 모양의 보청기가 처음 고안된 후 최근 최첨단의 인공지능 칩을 내장한 보청기까지 150년의 기술적 노하우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다. 청각학자, 공학자, 이과 전문의 그리고 청각사의 협력으로 전문성과 품질로 난청자를 위해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SIEMENS는 고막형, 귀걸이형 ,주머니형까지 다양한 보청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CENTRA(센트라)는 생활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소리를 찾아내 착용자가 선호하는 볼륨 조절 상태를 기억하여 자동 조절하는 리모콘 보청기이다. 특히 독일 SIEMENS는 최첨단 장비로 보청기 제작에 필요한 청력 측정평가와 전문적인 상담 및 제안으로 난청인에게 개별적인 재활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철저한 청력평가와 청능재활, 관리
청각의 전도경로에 장애가 있으면 난청이 일어나며 병변이 어느 곳에 있는지에 따라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좀 더 나눈다면 돌발성난청이나 소음성난청, 노인성난청, 선천성난청도 포함된다.
그 중 노인성난청은 외이 및 중이의 문제보다는 달팽이관(와우) 내의 유모세포의 손상이 주원인인 감각신경성난청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청력손실자의 역동범위가 좁아져서 작은 소리는 청력손실(감각성)이 있는 만큼 잘 듣지 못하지만, 큰 소리는 정상 청각처럼 잘 듣는 누가현상이 발생한다. 소음성난청은 초기에는 소음에 노출된 당사자가 자각하지 못하며, 장애가 심해지면 자음 등의 고음역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모음을 포함한 보통 회화에서도 장애를 보이게 된다. 소음성난청은 이명을 동반하는 예가 많아 난청과 함께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난청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독일 SIEMENS보청기 역삼본점의 강 대표는 청력에 이상이 느껴지는 즉시 청력평가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40~50세 이후부터는 청력이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므로 청력검사도 신체 검진처럼 정기적으로 받아야 청력손실을 미리 측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청력검사 결과 난청이 있다고 결정되면 난청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보청기를 필요로 하는지 혹은 외과적 시술을 필요로 하는지 조언합니다”라며 “보청기는 무조건 구입해 착용하는 물건이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청력의 손실을 동반하여 이명이 있거나 혹은 이명만 있는 분도 이명차폐기를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청력의 손실은 없어도 말을 더듬어서 사회생활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로 불이득을 받는 사람에게는 말더듬교정기를 사용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말더듬교정기로 세상과 소통되다
“나의 혀에 박힌 옹이를 제거해 주세요. 말더듬은 나의 밝은 낮뿐만 아니라 나의 작은 꿈까지도 지배 합니다. 나는 잠잘 때는 꿈속에서도 말을 하지 않으려고 엎드려서 얼굴을 파묻고 잠을 잡니다…”
말더듬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말더듬교정기를 통해 희망을 주고 있는 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약 6천만 명이 말더듬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더듬 교정기를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SpeechEasy™(http://speecheasy1004.com)는 미국 특허를 획득하고 현재 세계 각국에서 말더듬교정기로 이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 집단이 연구개발 및 임상연구를 통해 개발한 과학적인 장치이다.
이 제품은 전형적인 보청기와 같은 형태로 고막형, 귀속형, 귀걸이형으로 나뉘어 있으며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단시간 내에 말더듬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적합에는 약 20~90분 정도가 걸리며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다만 다양한 환경청취를 위하여 프로그램 조절을 필수이다.


세상의 소리를 함께 나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기 쉽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점점 꺼리게 된다. 난청센터를 10여년 운영해 온 강 대표는 이처럼 난청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형편이 어려운 난청인들을 대상으로 보청기를 무상지원 해주며 사후관리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발족한 소리천사봉사단을 통해 난청인을 위한 지원사업과 소년·소녀가장과 65세이상 노인들을 위한 활발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역삼본점, 인천점, 대전점을 운영중인 강 대표는 매월 주1회 특수학교, 사할린동포복지회관, 인천종합자원봉사센터, 서울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보청기 무상A/S, 소리점검, 몰드제작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보청기기증을 시작으로 현재는 귀걸이형 10대, 디지털보청기 4대를 기증하며 소리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세상과 통하는 문을 열어주는 가치 있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분들이 세상에는 더 많습니다. 저도 어려운 형편 탓에 10년이 더 된 보청기를 고치러 온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하고 그 후에는 좀 더 좋은 소리를 듣게 해드리자 시작한 것이 지금의 소리천사봉사단이 생기게 된 계기입니다. 보청기를 선물해 어르신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해집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강 대표의 선행은 지난 2004년5월 (주)해찬들과 행복이 가득한집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착한사람들의 행복만들기에 착한사람으로 선정되며 소개되기도 했다. (주)해찬들은 2002년부터 개인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소개하고 있다. 또한 2001년 인천종합자원봉사 단체상(소리천사봉사단), 2001년 IYV 인천시지역자원봉사 홍보대사 임명장, 2003년6월 인천종합자원봉사센터의 기능봉사단 위촉장, 그 후 서울 강남구, 서초구 자원봉사단 가입, 2006년 대한적십자사 특수복지사업부 사할린동포복지회관 감사장등을 받으며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대표는 “청각장애로 인하여 사회적인 고립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청각장애는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쓰는 것과 같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선입견을 가지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줄 때 비로써 장애가 아닌 약간의 불편함으로 표현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독일 SIEMENS보청기 역삼본점 강순애 대표 인터뷰
‘청각장애, 사회의 편견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줘야 할 때’

■고객관리 및 A/S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보청기 종류에 따라 6개월~ 3년까지 무상A/S를 실시하며 부품을 교체할 상황이 아니라면 그 이후에도 거의 무상A/S를 하고 있다. 보청기를 착용한 어르신들에게는 단돈 몇 만원도 큰돈이기 때문에 대부분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측정테스트 후 착용하고 적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제 100% 예약제로 운영하며 고객에게 맞는 맞춤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난청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
10여년 동안 난청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만으로 남들과 다른 삶을 살게 만들어 버리는 세상의 편견이 이들에게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청각장애우들이 많은데 형편이 어려워 보청기 착용을 못하거나 또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해야하는데 비용 때문에 포기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져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작은 도움으로 소리를 찾아줄 수 있어,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날까지 소리천사봉사단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세상의 편견이 장애우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데
선천성이거나 질병후유증으로 청각장애를 갖게 된 아이의 부모님들을 만나면 눈물 없이 들을 수없는 사연이 너무 많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밝혔듯이, 어느 어머니의 말씀입니다. 어느 날 아이가 가방에 ‘나는 귀머거리 바보입니다’라는 쪽지를 붙이고 왔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장난을 친 것도 마음 아팠지만 40여분 동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는데 종이를 떼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귀가 조금 안 들려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도 시력이 떨어져 안경을 쓰는 거와 같다고 설명해줬다”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청각장애우를 둔 부모는 늘 전쟁을 치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재활과 교육을 위해 한번 그리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화하는 모습을 아이가 따라하는 게 보기 싫다면서 청각장애우와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어른이 앞장서서 아이에게 편견을 심어주는 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옆에서 조금만 이해하고 도와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기회를 얻기도 전에 상처를 받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동정이나 무조건적인 도움보다는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과 동등한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는 사회적인 풍토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될 과제인 것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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