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통한 불교계의 종파 간 갈등해소
자신을 낮춰 화합을 이뤄 불교의 승화 및 발전 일궈

불교의 교단은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화합단체로 인도에서 발생해 중국으로 전래되어 전체를 통합했고, 찬란한 역사 문화의 꽃을 피운 평등, 평화, 자비를 실천한 종교이다. 우리나라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전래되어 통일신라를 건설했고, 일본으로 전해져 그들의 문화 형성에 기초가 되기도 했다.

전국에 종파를 초월한 2천만 불교계가 힘을 모아 스스로뿐만 아니라 승단을 보호하고 불교중흥을 위한 전국사암연합회를 창립했었다. 1988년 처음 대전에 뿌리내려 지난 20여 년 간 대전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힘써온 대전불교사암연합회의 18, 19대에 연이어 선출된 김진공회장 스님을 만나봤다.



자신을 버려 어려운 이들에게 자비 베풀어
2007년 19대 대전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은 진공스님은 1960년 마곡사로 득도하여 20년간 뼈를 깎는 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깨달고, 제일 먼저 서울구치소의 수형자들을 찾게 된다. 이를 인연으로 공주 마곡사와 계룡 황룡사의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공주교도소와 대전교도소의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재소자들과 30여 년간 아픔을 같이해온 진공스님은 정작 자신은 가건물에 거취하면서 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거취를 마련하는 등 각종 재활지원 및 취업까지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불우이웃돕기와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무의탁 독거노인들이 사찰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여 사회적 약자들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다.
그간의 진공스님의 노고를 인정받아 1989년과 1998년 법무부장관표창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법무부 교정의 날 국민포장, 2005년 자랑스런 충남인상에 이어 2006년 장한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진공 스님은 “불교에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위로 모든 분야에서 또한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 아래로 모든 학문에서 배웠으면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으면 자리이타(‘나에게도 남에게도 이롭게 하여야 된다’)의 정신으로 남을 위해 베풀고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종파간의 화합 일궈내
대전지역 250여 사찰과 65만 불자가 속해있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진공스님은 이전부터 불교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분쟁들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근래에 종파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암연합회의 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서로간의 잘못을 탓하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로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한다면 이러한 일들은 없을 것입니다”라며 불교계의 화합을 강하게 시사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김진공 스님은 이렇게 지역불교계가 어려울 때 회장직을 맡고, 대전불교사암연합회의 발전을 위해서 사비를 들여 사무실 내부시설을 확충하는 등 종파간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불교계의 근본목적을 달성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대전불교사암연합회를 통해 ‘자비’가 불교계의 화합은 물론 65만 불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할 수 있는 계기로 다가올 수 있는 날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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