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주방화재 일반 소화기로 진화 어려워, K급 소화기 필히 있어야"

K급 소화기 <사진제공=서울중부소방서>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서울중부소방서가 주방용 K급 소화기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소방서는 시민들에게 주방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 초기진화에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주방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당부했다고 18일 밝혔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를 따와 명명했다. 강화액을 주 연료로 만들어 음식점이나 주방에서 식용유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시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다.

식용유의 경우 일반 유류(휘발유 등)와는 다르게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일반소화기(분말/가스소화기)로는 식용유 내부 온도를 낮추지 못해 자연 재발화 발생으로 제압하기 어렵다.

화재 시 K급 소화기는 높은 열에 의해 소화약제가 열분해 하면서 효과적인 냉각작용을 일으키며, 식용유 내부 온도를 빠르게 발화점 이하로 낮춘다.

이때 K급 소화약제가 식용유에서 분리된 지방산과 결합해 부풀어 오른 베이커리와 같은 모양을 만드는데 이것을 ‘비누화 현상’이라고 한다.

비누화 현상은 식용유 화재에서 중요한 기능이다. 초기에 빠르게 화염을 제압하고 화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방 화재는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 소화기로 진화가 어렵다”며 “주방에는 꼭 K급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의 위험에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급 소화기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돼 다중이용업소 주방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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