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을 통한 섬김의 정신으로 복음전파
경계를 허문 진정한 나눔의 성전
교회와 교인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심심찮게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교회와 교인간의 갈등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부산과 김해의 경계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녹산제일교회에는 이러한 잡음이 들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목회를 천직으로 알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손현보 목사의 목회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녹산제일교회를 찾았다.

화려한 도심이 아닌 한적한 외각에서 자신을 헌신하며, 신자와 불신자의 경계를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기위해 노력하는 녹산제일교회의 손현보담임목사를 만나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았다.

섬김과 나눔의 복음전파에 앞장선 10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녹산제일교회는 1953년 부산 외각에 인적이 드문 어촌마을교회로 조금하게 터를 잡고 54년 이라는 세월동안 소수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열어가는 교회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왔다. 이런 와중 93년도에 15대 담임교역자인 손현보 목사가 부임하면서부터 교회는 좀 더 활기차고 빛나는 교회로 거듭난다.
10년전 이 지역은 교회의 영향력이 재대로 들어나지 않은 곳이었다. 반경 3km이내에 주민1000명도 되지 않는 외지이며,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과 교통도 좋지 않아 접근이 어려웠던 환경적 악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예배를 생명처럼 생각하고 전도에 나선결과 손목사가 녹산제일교회의 사역을 시작한지 13년차인 현재 인적이 드문 광활한 매립지위에 주일이면 부산?진해?창원?김해 등지에서 모여든 자동차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교회내부에는 한적한 시골의 교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1, 2층 빼곡히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들어차고, 이들의 찬송가 소리와 기도소리가 하늘을 뒤덮는다. 전반기에만 150여명, 올해 350명이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발전은 외적으로 보여 지는 것들이 아닌 성도들의 마음속에 빛을 주는 예배와 말씀 실천을 통해 직접적으로 행해왔기 때문에 마음속에 감동을 받은 성도들이 하나둘씩 자연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한편 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손 목사는 “영적고목 같은 교회가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교회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흘러넘치는 은혜의 결과이며, 항상 성도들과 예수그리스도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낮춰 우리들에게 참 목회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손 목사는 실천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의 무릎과 말씀으로 이끌어내며 신도들 서로간의 신뢰와 나눔의 정신을 강조해 관계중심적인 21세기의 목회 리더라고 알려져 있다.


이웃을 위한 헌신 통해 세상 밝혀
손 목사가 가지고 있는 목회철학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상 속에 외면 받고 살아가는 약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서 어떤 누구도 교회에 드나들며, 예배를 통해 영적인 감동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것이 진정한 녹산제일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목회의 방향이다.
목회활동의 일환으로 현재 지역민들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장로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5년 전부터 주변 노인들을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규모를 키워 60세 이상으로 백내장 녹내장 및 안질환을 지닌 500명의 수술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시술받은 ‘황두리’ 할머니는 “이전에는 눈이 침침해서 외출도 잘 못하고 특히 TV화면이 뿌옇게 보여서 거의 소리만 들었는데 수술 후에 새 세상을 찾았다. 세상이 선명해지니 마음도 너무 가벼워졌다”고 즐거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주위의 무의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영정사진을 찍어주고, 매주 두 차례 목욕 및 관광을 시켜 줌은 물론 보일러나 가옥환경이 부실하여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이웃들의 집을 무상으로 개보수해 준다. 또한 천재지변이나 각종 인재로 인해 가옥이 망실되었으면 새 집을 지어 주는 수고와 사랑도 아끼지 않는 등 사회 고령화에 대비하여 지역사회 무의탁노인들을 위한 재활센터를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여러 제반 시설을 확충하여 노인들이 편안히 쉬고 거닐 수 있는 명실상부한 사회대안기구로서의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평소 신도들에게는 신앙과 실질적인 삶이 일치될 수 있게 가정의 화목을 위주로 가르치는 목회자들에게 사랑의 나눔 실천과 예수님의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작게 시작하던 일들이 가족 중 한명이 신도였던 것에서 자연스럽게 가족단위로 이뤄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신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대해 손 목사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이 나를 통해 전달되어 그 의미가 커지는 것이 즐겁다.”고 전했다.

진정한 나눔을 행하기 위한 자발적인 봉사활동
이웃과 함께하는 복음을 통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을 선사하는 참교회 녹산제일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다르게 당회구성과 전도회조직의 역동성과 현장성을 가지고 있다. 연중 수차례 모이는 요식적인 회의와 모임들을 절대 간소화시켰고 교역자 회의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내부에서 어떤 지시도 없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담임목사의 교육철학 등이 전달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섞인 소리들도 들리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나눔을 통한 감동이 마음속에 전달되었을 때 사회구성원들과 서로 간의 믿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발 벗고 나서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해나갈 수 있다”는 손 목사의 믿음 때문에 외적인 부족함에도 내적으로는 풍만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성도들과 교감을 통해 의해서 형성되고 운영되고 있는 녹산제일교회는 봉사활동과 교회 활동이 손 목사의 지시나 권유가 아닌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어 참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녹산제일교회는 이러한 사랑의 나눔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를 건립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녹산제일교회는 성을 쌓는 교회가 아니라 길을 닦는 교회이다. 작금의 교회가 많은 교회건축비와 화려한 내부장식으로 비판의 도마위에 오른다. 하지만 손 목사는 견고한 조립식 건축 방법으로 건축비를 절대 간소화하여 그 비용을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해 사용할 것이며, 향후10년 후에 3만 명의 성도들과 함께할 것을 목표로 건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아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설립할 계획이며, 성도들과 주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정신적인 쉼과 육체적인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4,000여 평의 부지에 휴양림과 레저스포츠센터를 완비할 것이며, 그 안에 1,000평에 정원을 꾸며 실내수영장, 야외 폭포 및 공원조성을 이미 시행중에 있다. 추가적으로 핵가족화와 이혼 가정의 증가로 설 곳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위해 각종 체육시설을 완비하며 자기들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공부방 및 청소년 상담센터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필리핀에 고등학교를 세워 기독교 교육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고 태국에도 교회를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외적으로의 확장은 지역민들에게만 이루어졌던 나눔을 확대시키고 그 외에 남은 예산으로 공간 확보의 차원에서 사용하는 정도로 진행될 것이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녹산제일교회 7대 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1.몸이 불편한 분, 노인, 환자분들에게 매주 수, 목요일은 목욕 및 관광
2.소년, 소녀 가장 및 결식아동을 돕기.
3.연로하신 분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집을 무료로 수리. (보일러, 벽지)
4.무료 개안수술.(1년에 50명씩)
5.가정의 경조사에 차량을 무료 이용.
(45인승,25인승,12인승 : 단 주일<일요일>은 예외)
6.무료로 대형사진(가족사진, 인물사진, 초상)을 촬영.
7.1% 나눔헌금을 통하여 소년소녀가장 급식비 지원, 등록금 지원, 노인 생활 지원(무의탁)등으로 이웃을 섬기고 있다.
손 목사는 이러한 활동들은 “예수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였듯이 녹산제일교회 역시 성도들과 지역민들을 위해 나누고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에 연장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 나눔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목회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녹산제일교회 손현보 담임목사 인터뷰
“사랑은 실천을 통한 나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국내 교회의 대부분이 물질문명이 치우쳐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 그 개선방안이 시급하다. 이러한 것들은 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데서 문제시 되고 있다. 앞으로 나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예배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마음으로 교감해 참뜻을 알리고 싶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가 아닌 내적으로 교인들이 일반인들을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이외에도 교회가 너무 외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헌신과 희생을 통한 감동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찾아온 성도들을 통해 내?외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녹산제일교회는 많은 구제사업과 지역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주관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역의 근원에는 불신자들과 세상에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교회로 인도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믿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모든 사역의 전반에 대해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 교회의 일차적 책임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것에 있다. 영성에 뿌리를 둠으로 모든 사역의 전반을 구축해 간다. 그러므로 교회의 최우선 사명은 복음증거와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심사역이다. 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새로운 삶을 통해 한결 같이 목회자로써의 정도를 지켜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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