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서초구는 "민선7기 첫 예산인 2019년도 신년 예산을 편성해 올해보다 14.2% 늘어난 총 6,499억원 확정, 지난 21일 구의회에 승인 요청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금년도 예산 5,693억원보다 806억원(14.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안)은 일반회계 13.39%(695억원)가 증가한 5,884억원, 특별회계 21.98%(111억원)가 증가한 615억원이다.

구는 "이처럼 올해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서울시에서 공공부문 투자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출예산을 편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며, 이번 예산(안) 편성내용의 주요 골자는 주민생활밀착형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일자리를 크게 늘림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역사회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분야별 편성 예산규모는 △복지분야가 2,518억원으로 일반회계 총 예산의 42.79%를 차지하고, △환경보호 445억원(7.56%), △국토 및 지역개발 329억원(5.59%), △문화 및 관광 196억원(3.33%), △수송 및 교통 188억원(3.2%), △교육 170억원(2.88%), △보건 163억원(2.77%), △산업‧중소기업 8억원(0.13%) 등 순이다.

예산(안)의 대표사업들을 살펴보면, 주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양재도서관 건립 31억, 서초청년센터 설립‧운영 16억, 방배느티나무쉼터 건립 10억, 서운로 지중화 14억 등이 있다. 또 ‘청년일자리 특화사업’으로 1인 1악기 예술강사지원 8억, 1인 1스포츠 강사지원 1.5억, 청년예술인 실내악축제 지원 1억, 청년아트갤러리 운영 2억 등을 배정해 서초만의 특화된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문화도시 서초’에 걸맞은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예술의전당 수준의 대규모 공연장으로 건립하기 위한 서초문화예술회관 설계비 1억, 음악문화지구 조성 3억,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 운영 2억 등을 투입해 서초구 골목골목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도록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주민 눈높이로 반영‧참여토록 한 ‘주민참여예산’에 30억원을 배정했다. 지난 7월부터 주민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569건의 사업이 접수되었으며, 총 3만 5천여명의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22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이번 예산안이 확정되기까지 주민들의 송곳검증도 거쳤다. 교수, 세무사,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전문가로 꾸려진 ‘알뜰살림추진단’의 4차례 회의를 통해 공무원들이 관행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 예산편성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추진단은 이중편성된 독거노인 복지예산을 없애는 등 79건의 유사‧중복사업을 통‧폐합했으며, 지난 3년간 총 1,257억원의 예산을 절감(2015년 425억원, 2016년 478억원, 2017년 354억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정된 안건은 소관 상임위,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_서초구청)

조은희 구청장은 “새해 예산(안)은 민선7기의 첫 예산인 만큼 서초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낭비하지 않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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