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8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컬링 여자 국가 대표팀인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었다 .컬링팀 '팀 킴'은 김민정 감독과 부친인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에 대해 폭로 했다.

'팀 킴'은 김민정 감독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김초희 선수 대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초희 선수는 SBS와 인터뷰에서 "대회에 다녀와서 다친 거였는데, 네 연봉 받으면서 뭘 한 게 있고 뭘 보여준 게 있냐고 물으셨다. 지금까지 한 게 없다는 생각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SBS방송 캡쳐

김민정 감독이 선수로서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 김경애는 "컬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김민정 감독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 거다"고 답했다.

또한 '팀 킴'은 김민정 감독이 훈련에 나오지 않은 날이 많았고, 영문도 모르고 김민정 감독의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갔다고 폭로했다. 김민정 감독의 훈련 불참에 문제를 제기하는 선수에겐 부친 김경두 위원장이 폭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김영미 선수는 "개 뭐 같은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 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김민정 감독은 부친의 영향을 받아 1995년 컬링에 입문했다. 세계 최강인 캐나다로 컬링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을 출전하고 싶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파견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선발전에 나간 선수는 김민정 감독,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였다.

‘팀킴’ 선수들의 용기 있는 폭로는 그동안 김민정 감독이 보여준 컬링에 대한 자신감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더욱 충격적이다.

이와 같은 폭로와 함께 과거 방송출연 인터뷰까지 재조명 되고 있다.

사진=MBC '무한도전'방송 캡쳐/과거 김민정 감독 출연 모습

과거 ‘팀 킴’이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당시 김민정 감독은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외부 변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극단적으로 휴대폰과 TV를 못 보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중들에게도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 인터뷰도 자제시켰다”라고 밝힌바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민정 감독은 폭로에 대한 공식적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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