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원은 천재지변이 없고 조용하고 살기 좋은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죠”

(시사매거진247호=정용일 기자) 기업의 역할은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있다. 기업의 수익창출은 순환되어 지역민과 지역,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함께 이끌어나간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역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지역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기부, 지원 등의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지역문화는 지역경제발전에 있어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에 소재한 우량기업들은 해당지역경제 및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지역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 이들 중소기업들의 그 역할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량기업 유치에 사활을 건 이유이기도 하다. 

㈜세웅은 전북 남원시에 소재한 강소기업으로서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 지정 및 2018년에는 우수중소기업상(장수기업부분), 전라북도 선도기업 지정 등 탄탄한 기업경 쟁력을 바탕으로 남원시 지역경제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992년 창립 이후 농업기계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세웅은 전북 남원시에 소재한 강소 기업으로서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 지정 및 2018년에는 우수중소기업상(장수기업부분), 전라북도 선도 기업 지정 등 탄탄한 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남원시 지역경제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업의 주력제품인 농업용 고소작업차는 수입농기계에 의존하던 불모지에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국내과수농가에 적합한 고소작업차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국내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웅은 창립 이후 독보적인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플라우(쟁 기)는 전국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종규 대표는 기업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 기업 부설연구소를 통해 꾸준한 신제품 연구, 개발에 투자 하고, 생산시스템의 선진화와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생산 공급에 전력할 것이며, 2019년에는 신제품(운반차)를 생산, 공급하여 고소작업차와 함께 과수농가 시장 확대에 기여 함과 동시에 꾸준한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반성장하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 거듭날 터” 

전국 도시를 취재하다보면 기업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소통과 상생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로 기업과 지자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기업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기업은 지자체의 입장에서, 지자체는 기업인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주)세웅의 김종규 대표는 이에 대해 “기업의 목표는 이익창출이며 지자체의 목표는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지역기업의 노동력 부족 현상 해소와 지역에서 생산 공급하는 제품은 지역주민이 지역생산상품 사용하기를 홍보 및 권장해야 하고 상생마케팅은 지자체와 기업의 후원을 통해 지역 필요농가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과 행정이 추구하는 목표가 사익과 공익으로 다르게 보여지지만, 큰 틀에서 보면 결국은 상
생을 통한 동반성장이라고 봅니다. 도시의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사람과 그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와 그리고 그것을 연결해주는 좋은 정책이 필요합니다”고 말하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하지만, 사실 일자리는 기업의 몫입니다. 행정은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규제를 개선해 주고,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남원에 정착해 살 수 있는 그런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면 기업도 지자체도 동반성장하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봅니다”고 피력했다.

남원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우리 남원은 천재지변이 없고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도시이지만 먹거리가 다소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이 외지로 유출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정말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남원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라며 그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남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주)세웅 김종규 대표

인터뷰 ( ㈜세웅 김종규 대표 )

남원시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기업을 적극 과제(지자체사업)에 참여시킴으로써 기회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또한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지원하 는 전문화 교육과정이 없어 젊은이들이 타지로 이동함으로써 지역 기업체는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 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남원시가 우선 구매해주고 공무원 한명 한명이 인정해줄 때 다른 곳에 가서도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애쓰고 있지만,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합니다. 결국은 지역의 기업이 성장해야 도시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남원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 및 개선점은 

최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개통과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가 4차선 확장으로 남원이 동서남북을 있는 내륙의 물류전진 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저는 그것보다 남원시가 기업하기 좋은 점은 ‘함께하는 사람이 사람냄새가 나서’ 기업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원시중소기업인회장을 2년 하면서 조금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름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우리 기업처럼 고객관리를 위해, 나아가 더 나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원시 기업지원 부서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유치 단계부터 기업정착까지 지속적으로 케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관련 민원 외에도 세정, 기타 민원해결을 위한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마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며, 남원시에서는 가능한 일입니다. 크고 작은 일을 상의하고, 서로 함께 해결해 가는 ‘신뢰’가 쌓이는 것, 저는 ‘일’이라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원시의 경쟁력은 기업의 입장에서 책임감 있게 민원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친절한 공무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우수한 시스템이 있지만 대부분 소도시들이 겪는 고용인력 부족문제는 역시나 기업하는 기업인으로서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남원시에서도 근로자의 역외 유출을 막고 인구유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지만 인구문제는 단기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우리 ㈜세웅을 비롯해 남원의 기업들이 100년, 200년을 바라보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80년대 도시를 향했던 사람들이 돌아와 고향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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