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원은 앞으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247호=정용일 기자) 지역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복지다. 병의원은 아픈 곳을 치료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곳이다. 이것이 병의원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각 지역에 소재한 의료기관들은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걸으며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대장항문외과의원으로 개원한 남원연합장문외과의원은 한 해 1,000여 명 정도의 대장내시경검사와 500여 건 정도의 항문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대장항문클리닉으로 지역 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원지역 최초의 대장항문외과의원으로 개원한 남원연합장문외과의원은 한 해 1,000여 명 정도의 대장내시경검사와 500여 건 정도의 항문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대장항문클리닉이다. 이곳의 정우진 원장은 외과전문의로서 수많은 대장내시경 및 항문 수술 경험과 그만의 노하우를 보유함과 동시에 스스로도 이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 자부하고 있다.

대학병원 수준의 내시경 시술(용종 절제술 등)과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수면내시경법을 통해 환자들이 두려움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병원의 장비면에서도 가장 높은 사양의 최고급 장비를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항문수술에 있어서도 가장 최신의 치질수술법인 원형문합기(PPH) 시술을 지역 최초로 도입해 적극 시행중이며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술과 입원의 최소화, 병실마다 개인 좌욕기를 설치해 수술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정 원장은 “대장 항문 진료에 있어서만큼은 대도시나 대형병원을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전 산업분야가 서비스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의료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정 원장은 환자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설명을 상세히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큰 부분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의료기술이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의료는 다른 서비스업종과는 달리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문, 즉 생명과 건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히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에 그치지 않고 경우에 따라 삶과 죽음에 영향을 주는 결과도 초래될 수 있는 특수한 서비스업이며, 환자가 물건 고르듯 진료를 선택하기 어렵고, 오로지 의료진에게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일방적인 성격의 서비스업이라는 특성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정 원장은 스스로 의료인으로서의 투철한 직업윤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먼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주문을 자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다행히도 직원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주어 저희 직원들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는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고 수줍게 웃음 지었다.

기업은 경영자의 가치관과 마인드가 기업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이는 병원도 마찬가지다. ‘오너리스크’ 라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정 원장의 의료인으로서의 마인드와 그의 경영 철학에 영향을 끼칠만한 그의 멘토는 과연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자신의 멘토에 대해 특별히 누구를 멘토로 삼은 적은 없었으나 백범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특히 선생께서는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들처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실천해 옮기는 이들을 ‘철혈남아(鐵血男兒)’라 칭하고 그 휘호를 즐겨 쓰셨다고 하는데, 김구 선생님 역시 철혈남아의 한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의 삶을 본받고 싶습니다”

남원연합장문외과의원 정우진 원장(남원시의사회장)

인터뷰 (남원연합장문외과의원 정우진 원장)

현재 진행 중인 지역사회활동 및 향후 계획은 

저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삶에 큰 가치를 두고자 노력해왔으며 평소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국제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원경찰발전위원, 법 원조정위원, 호남오페라단 이사 및 최근에는 남원시체육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고, 다문화가정 돕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남원우체국 족구팀에 작은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또 가끔은 대학후배들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여건이 될 때는 남원 관내 요양원 등에 명절선물 등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저희 남원 시의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우리지역의 대표축제인 춘향제와 흥부제 등에 매년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장학숙 건립기금,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자연재해 구호성금 등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금은 폐교한 서남대학교 의대에 장학금을 수여했었고, 매년 남원에서 열리는 국제도예캠프에도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나 남원시의사회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곳이 있다면 기회가 닿는 대로 더 좋은 사업에 동참할 것입니다.

정우진 원장님께 비춰지는 남원은 어떤 도시인가 

2004년도에 제가 처음으로 병원을 개업한 곳이 이곳 남원입니다. 어느 덧 15년차에 이르는 저한테 남원은 제2의 고향이며, 제 아이들에게는 태어난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각별하고 의미있는 곳으로, 지금은 남원의 작은 변화에도 내 일처럼 관심이 가고 저 역시 이 지역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남원이 긍정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원은 사람들의 인심이 좋고,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저는 우리 남원이 여전히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원석 같은 도시로, 비단 판소리뿐 아니라 향후 문화예술과 관광의 메카,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가장 한국적인 예향, 의료 특성화 도시로의 계발을 통해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남원시의 지역민 또는 남원시 의료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얼마 전 남원 유일의 종합대학인 서남대가 공식 폐교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남원시민의 허탈감과 상실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되어 2022년에 개교할 예정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이 녹록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남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는 공공의대의 남원 설립을 환영하며 내심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행여 이 사업 자체가 흐지부지된다거나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질까 염려스럽습니다. 전라북도와 남원시에서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주무부처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요구를 통해 남원 발전의 또 하나의 초석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애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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